우리동네 이야기

[스크랩] 안개낀 월명산자락

홍담 2015. 11. 18. 10:38

<!-BY_DAUM->

 

안개낀 월명산자락

 

벌써 봄맞이 준비를 하려는지....

간밤에 살짝 내리던 겨울비에 오늘은  하루내게 안개가 자욱하니

월명산자락을 휘감고 있네요.

시내보다도 바다를 끼고 있는 산 - 월명산자락에

안개가 더욱 짙었습니다.

 

 

 

 

 

 

 

금광초등학교 뒷길로 오르는 언덕배기에서

내려다보니 S아파트로 통하는 주차장의 차들이

더욱 잘(?)보이더라고 해야할까요???

 

 

 

 

 

 

오르막길 - 삼불사 앞

 

 

 

잠깐 사이에 어디선가 빛이~~!!!

 

 

 

 

 

 

다시 짙은 안개속 - 온몸을 휘감고 돌아갑니다.

 

어떤 시인이,

땅속에는 마르지 않는 / 물의 근원이 있어서 /

수만 가지 색깔의 눈물로 / 봄을 피워 올리고 /

 하늘속에 떠있는 / 맑고 맑은 우물 / 마르지 않는 눈물을 /

 나는 길어 올리고 있다/ (후략) - 강계순, 안개속에서...

라고  노래했다는데....

 

 

 

이 지극정성스런 생에 대한 마음들

 

 

 

 

 

 

삼일탑 - 점방산 - 전망대 길

 

 

 

안개가 빗방울처럼 모여서 ....

옷자락을 적셔도 꼭 봄비온 것 같이 푸근한 날씨에....

 

 

 

 

 

 

길모퉁이 메타세꽈이어 나무 숲이

건너편 바닷쪽 안개에 아주 몸을 내던져 주고 있대요.

 

 

 

 

 

 

늘 바라보던 산이기에 평범할 것만 같은 월명산이

안개속에 반쯤 가려져 있으니

신비롭게 보여진다고 말해도 될것 같습니다. 

 

 

 

길 옆의 자그마한 집 해우소.

 

 

 

 

 

 

 

 

 

쉼터에서 커피를 마시는 여인네들

충청도 장항서천은 아예 보이지를 않아도

마음은 안개속 같이 부드러울 것.

 

 

 

산길 옆 매점에서는 지금도 드럼통 난로가 오가는 사람들,

등산객들에게 아날로그적 마음을 전해줍니다.

통나무 한토막이 들려주는 "툭, 툭, 퍼그럭" 소리에

비록 자판기 커피지만 아니 마실 수 없지요.

쌉싸롬, 달짝찌근한 맛.

양촌리 커피라고 누가 탓하리오.

 

 

 

창밖은 여전히 봄날같은 안개가 스멀스멀 옮겨갑니다.

저기 저만큼에서 오고 있을 봄날을 향해서.

 

 

 

겨울 날의 안개.

참 짙은 날입니다.

 

 

출처 : 그린비의 여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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