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의 거리 / 월명-명산 / 동국사길
갈수록 그 역사적 의미를 높여가는 거리 - 월명, 명산, 금광, 동국사길을 찾아
한가롭게 걸었습니다.
오전에는 햇볕이 좋던데,
오후들어 눈발이 거세지며,
기상청의 일기예보 정확성을 입증해주던대요?
먼저 들른 곳은,
군산시 신흥동 일본식 가옥 중 보존 상태가 우수한 '히로스 가옥"
과거 일본이 우리 나라를 침략하여 옥구, 김제, 만경 평야의 쌀을 착취해 갈 때의
부호 '히로쓰' 가 살았던 집
1925년경 건립되어 현재까지 보존이 잘되어 있는데...
현재는 재벌가의 손녀 소유로 되어 있고,
공개후 군산시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화 ," '타짜" '와 "장군의 아들" 촬영지이기도 했대요.
내부 정원과 탑, 작은 연못 등이 예전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이 건물은 창고 이면서 귀중품을 보관하는 금고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데,
같은 구조의
'발산초등학교 교내에 있는
당시의 씨멘트, 철근 구조물로 미루어 보아
부수고 싶어도 부수어지지 않을만큼 튼튼한 건축물이라 할 수 있지요..
건너편 건물은 일군들의 살던 집
집주인이 타고 다니는 인력거나 짐차가 다니던 경사진 쪽문..
목조건물에 쓰인 나무재료들은 대부분이 압록강, 백두산에서 가져온 걸로 표시되어있으며,.
창문 구조와 처마가 관찰 대상이라 하겠지요..
밖에서 본 히로스 가옥 전체 모습
오른쪽 작은 문안이 예전에 상전을 모시던 관리인이 살던 집이라 하대요.
월명동 일대에 있는 예전 일본식 가옥의 정원수
특히 향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월명동 거리에 조성된 아담한 가게들
(홍보와는 전혀 관계없는 거리의 사진임)
일본식 집들과 숙박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리 모습.
일본식 절 - 동국사로 들어가는 길 입구의 모습
국내에 단 하나뿐인 일본식 사찰로
일제 강점시 1909년 시작되어, 대웅전은 1913년 건립되었으며,
당시 일본불교가 식민지 지배 수단으로 활용되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지붕의 모양이나 창, 기둥 등이 한국 전통 사찰과는 그 모양이 다르다는 걸
확인해보는 기회가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지붕의 기와지붕 선이 한국적인 곡선이 아니라
직선인 일본식으로 확연하고,
또한 전체적인 칼러가 흑과 백의 두 가지 색으로
나타남이 분명하게 보입니다.
일본식 종각
매달린 종의 모양 또한 일(日) 자식으로 밋밋하게 긴 원통으로
우리의 종모양과는 다른 것입니다.
따라서 울림이 우리의 종에서 나는 소리만큼 웅장하지 못합니다.
'참사문'을 새겨놓은 비문
참사문이란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글로서,
동국사를 창건했던 조동종이라는 일본 불교종단에서 공식발표한 글로
식민지배의 수단으로 전락했던 그들의 잘못을 뉘우치는 내용입니다.
글의 내용을 살펴보면,
근대 시기 일본은 잘못된 욕망으로 아시아 각국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고,
특히 우리 나라에는 36년간의 식민지 기간을 거치며
이름, 언어, 종교적 자유를 빼앗는 고통과
많은 만행을 부렸으며, 일제의 쌀 수탈기지로
한국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준 것을
반성한다고 했습니다.
일본은 반드시 과거 문제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를 해야
군산의 근대역사문화유산이
한.일 양국관계의 화해와 공존의 공간으로
평화와 미래를 열어가는 상징이 될 것이라 생각되네요.
동국사 길에서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이야깃 거리들.
여기 사진부터는
칼라를 좀 쎄게 나타나 보이도록 조정해 보았습니다.
밋밋하지 않도록....
여기는 어느 아파트에서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인데....
주차장에 오래된 전통 00 000차가 있어서....
추억거리 입니다.
돌아오는 길
집앞 아파트 광장에 눈이 가득
다른 해 겨울보다 빨리 다가온 겨울
그리고 눈보라가
연말을 보내는 사람들
마음들을 꽁꽁 닫아버리지 않도록 해야 할텐데...
모두들 건강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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