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능가산 내소사 - 서해 제일 관음기도 도량
~~~야점사양(野店斜陽)에 길가다 술(酒)을 사는 사람을 만나거든
어디로 가는 나그네인지 다정히 인사하고,
아예 가고 오는 세상 시름일랑 묻지 않아도 좋다
(해안대종사의 글 한토말)
내소사는 '여기에 들어오시는 모든 분은 모든 일이 소생되게 하여 주십시오' 라는
혜구 두타 스님의 원력에 의해 백제 무왕 34년 (633년)에 창건된 사찰이랍니다.
능가산 내소사 (來蘇寺) 일주문
할머니 느티나무 1,000 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하며,
저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는 할아버지 느티나무는 700년이 되었다네요.
연상의 할머니 300 살이 더 먹었으니 대단합니다.
매년 당재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전나무 숲길
내소사는 전나무 숲길이 있어절을 찾는 사람들에게 고요함의 정적에 빠져들 수 있게 해주는데,
절입구에 들어서면 천왕문에 이르기까지 양편에 전나무와 활엽수가 도열하듯 숲 터널을 이루고,
전나무 특유의 향내음은 속세의 찌든 때를 씻어내기에 적격이랍니다.
그런데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 보던 등이 수없이 걸려 있는데 웬일일까요???
천왕문 앞 걸개 그림을 보니,
오늘 괘불대재 만등공양과 산사음악회가 있다고....
괘불재?
만등공양?
아하, 그래서 입구부터 등이 수없이 걸려있었군요.
처음 듣고 보는 행사라서 기대가 큽니다.
속세의 삿된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들어갑니다.
죄지은 마음, 쑥스러워지는데
어쩐지 그 죄를 사하여 줄것 같은 표정이어서 마음이 놓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아이들이 컵으로 등 만들기 체험을 하대요.
아, 여기 할아버지 느티나무 , 700 살.
대략의 추정 나이릴테지만 대단합니다.
그 긴 세월
견디어 낸 힘이.... 저력을 느낍니다.
성불 찬가소리가 울려 퍼지고,
사회자의 진행 소리가 계속되면서
대웅보전 안에서 괘불을 모시는 절차가 진행되고....
신도들과 관광객들이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괘불대재 행사를 지켜 보는 가운데....
카메라 힘을 믿고 안쪽으로 용감하게.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용감해야 한다기에....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특별한 행사라서 ....더 가까이.....
여기 누런 황색 옷을 입은 젊은이들은 불교를 사랑하는
아마도?
군인아저씨들 같던데요.
법당 밖이 갑자기 부산래지고,
스님들과 사진가들이 바빠집니다.
행사 무대에서는 스님의 바라춤.
영산회상가와 함께 춤이 전개되고...
드디어 대웅보전 벽에 걸려있던
괘불' 탱화가 운반되어 밖으로 나옵니다.
부처님들이 바람쐬러?....
아니면 속세의 인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위해....
황토색 옷을 입은 젊은이들의 신발이 하얀고무신과 군화가 보이시지요?
아마 흰고무신이 모자랐던가 봅니당
앞에 보이는 커다란 기둥 걸개
평소에 한두번 보아넘기면서
아마도, 당간주 인가 싶었는데
괘불걸개 였습니다.
스님들의 불경봉독, 독경소리가 드높아지는 가운데.....
이 귀한 장면을 담기 위해서
사진촬영에 바쁜 사람들
여기,
진정 부처님을 존경하고 모시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잠깐 뒤돌아 보는 사이에 저 불자 보살님을 보게 되었네요.
막간에 잠깐~~~
대웅보전을 지은 목수와 관계되는 전설로....
3년안에 대웅보전을 짓기로 정한 목수는 깊은 산속에 들어간 100일 기도를 드리고 나서,
산에서 재목을 잘라와서,
다듬고 잠도 자지않고 대패질하고, 목침을 자르고 ..그리하여 절 주변에는 목침만 가득하더라.....
그 모습을 본 스님이 하도 답답하여,
"대체 목침만 깎으면 절은 어느 세월에 지을 겁니까?"
대꾸도 하지않고 목침만 계속 깎고 있는지라 목침 한 개를 슬쩍 감추어 버렸대요.
꼭 3년이 되는 날,
목침을 세어본 목수는 눈물을 흘리며 아주 절망적인 표정으로
"스님, 저는 법당을 지을 인연이 없는가 봅니다."
"왜, 무슨 연유로 그러시오."
"3년간 켠 목침이 하나 부족합니다. 제 경제가 부족하여 업연을 이루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목침이 그대의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니 어서 법당을 지으시오."
"스님께서 그리 말하시니 목침을 하나 빼놓고 법당을 짓겠습니다."
그리하여 지금도 천장의 남쪽 공포 한 가운데에 목침 한 개 만큼 비어있는 곳이 있디고 합니다.
~~~ 참 거시기한 스님인데,,,그 덕분에 전설이 생겼네요.~~~~
걸개에 모셔진 괘불 - 영산회 괘불탱(화)
조선 숙종 (1700년) 에 봉안된 것으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영산회상에서 법화경을 설파하신 때를 그린 '영산회상도' 인데....
석가모니불 좌측에 중청묘법다보여래, 우측에 '극락도사아미타불'
그리고 문수보살, 보현보살,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등
4대 보살을 그려 모셨으며,
날씬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체구와 화려한 문양, 밝고 화려한 채색 등이 수준높답니다.
절에 큰 행사가 있을 때 걸어 모신다고...
드디어
불자들에게,
바깥 세상의 인간들에게 그 고 귀한 모습을 보여주시다~~~!!!
어느 사이에
그 귀한 자리 가운데에 서서 인증사진을 찍는 위의 노랑색 옷을 입은 여인
웃는 모습이 이쁘네요.
동작도 빠르신데....
부처님의 뜻을 알랑가 몰라요
괘불 부처님을 환영하는 북소리
부처님의 큰 자비를 받고 돌아가는 관광객들 표정이 평온해 보이지 않은가요???
그리고.
돌아올 때는 .그 유명한 바지락죽' 먹고 왔습니다. 8,000 원 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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