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월명공원 산책길
군산의 구불길
그중 원도심쪽 공원길은 한가합니다.
모두들 나운동쪽 길을 선호하기기때문이기도 하고,
또 그쪽이 신도심과 가깝고,
아파트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래도 이쪽의 산책길에 더 정이가는 것은
오래전,
이곳이 월명공원의 시작 지점이고,
해망동 바닷가 어시장과 가까우며,
군산의 어느 곳이 사느냐?는 물음에,
여름철에는 "해망동"이요. 하고 큰소리를 치고,
겨울철에는 아주작은 소리로 "해망동이요" 했다는
지어낸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곳이기 때문일거라는
혼자만의 우숫개 소리를 생각해 봅니다.
어업무선소 부근에서 바라본 장항쪽 신록
홍단풍까지 새 잎을 내세워
연두색과 어울려
그 색조가 대단해보입니다.
아직도
잔설 같은 벚꽃잎이
산책길에 가득하고
잡초속에 핀
이 보라색 야생초
아름다운데 이름을 몰라서.
찾아서 기록해 보려구요.
수시탑 부근은 여전히
왕벚꽃 - 겹벚꽃이 피어오릅니다.
수시탑에서 내려다본 금강
하류의 새우잡이?
실뱀장어?
이곳을 걸어내려가면서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난간을 이용하여
균형감각을 실험해 보기도 하고...
이제는 푸대접 받고 있는 비둘기들
그 아래
여전히 이곳을 찾아주는
노장들은
한가롭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군장대교"다, "동백대교"하는 논쟁이
동백대교로 확정되었어도
아직 개통이 안된 공사는
시내쪽으로 한창?입니다.
인도와 자전거 도로도
한쪽 편으로 생기나 봅니다.
해망동 방면으로는
연결도로 공사가 한창인데
본 다리와의 연결이 늦어지고 있는듯.
되돌아 오는 길.
저기
"고민속에 빠져 생각하는 남자"
요즘 고민거리가 너무 많은 세상같은데
혼자 대신 다 짊어져 주었으면 좋겠네요.
맘이나 편하도록.
흥천사
여전히 부처님 말씀을 전해주고,
좁은 공간이지만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봉축
오색등이 아름답습니다.
다시 뒷길로 오르는
산길에도
연두빛 잎새가
마음을 안정, 정화시켜 줍니다.
옛 신흥동 언덕길에 세워진 정자가
개인적으로
가슴아팠던 사연을
생각나게 하대요.
가운데 보이는 운동장
예전
제일초등학교, 군산중앙여중. 군산여상 자리
지금은 동산중학교.
'동산학원터'라는 의미를 붙여서 지은
학교이름.
이팝나무가 한창입니다.
왕벚꽃의 모습이
이리도 보입니다.
꽃 모양이 방울처럼
주렁주렁!
아래에서 바짝 올려다 보았지요.
조각공원으로 들어가는
뒷길목.
못된 잡귀들은
들어가면 안되나 봅니다.
가정의 달 오월이
가까이 다가오니
'모자상'의 어머니도 그립지만
'아내'도 다시 되돌아 봐야 할 것 같네요.
소나무병 '재선충병'으로
온통 소나무를 다 베어난 상처
지나가는 어르신들 말씀이
"저 나무가 바로 전봇대 나무여!'라고.
잘자라서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염불사
주지스님의 청아한 독경소리가
산책길을 울립니다.
은행나무의 연두빛
가을이면
샛노랗게 낙엽진
그 색깔이 굉장합니다.
그냥
연두빛이 좋아서
한가롭게 걸어본 월명공원 산책길.
그 봄날의 색.
연두빛이
아직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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