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메타쇄콰이어 길 그리고 죽녹원
늦가을, 아니 입동이 지났고 일찍 찾아온 추위니까
겨울 초입에
부지런한 사람들은 다 다녀왔다는데
늦장부리듯 찾아간 담양 메타쇄콰이어 길.
아름다웠습니다.
고즈넉?해서 더욱.
이제는 누구 같이 갈 사람 찾기 힘들면,
그냥 혼자라도 훌쩍 떠나야 할 듯.
최고의 풍경을 제대로 보여줄 때 봐야 하니까.
그걸 요즘은
"혼자 떠나는 여행 - 혼행? - 이라 하나???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장료 내고,(경로 우대있음)
효과적인 관광코스를 안내소에서 알아보고.
조용한 아침 산책 길을
걸어봅니다.
바깥쪽의 찻길에
울타리처럼 주욱 대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안과 바깥을 차단하면서 만들어 내는
조용함이 좋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원처럼,
미니 기차도 달리고,
지하통로를 이용해서
건너편으로 넘어 가면,
프로방스를 표방하는
꾸밈도 있었고,
경상도 말씨가 정다운 여인들의
단체 관광객들로
분위가 한층 상승되는 ....
장승들의 모둠.
행여나 있을 삿된 것들을
모두 막아줄 모양입니다.
표정들이 재미있고 친근한데,
맡은 소임들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소통을 더 잘해낼 것 같은 모습이긴 하지요?
장승세계에도
계급이 다양하고,
높은신 분들이 다 모이셨네요.
오래 전 가요계의 유명 가수
김정호가 이곳 사람인가 봅니다.
너무 슬픈 노래를 많이 불렀던 것 같아요.
"너무 슬퍼 말아요. 지나간 일들을 ~~"
나무의 화석 "규화목"
쉼터 원두막들.
몇개의 원두막이 잘 겹쳐 보이도록 찍어 보았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산책길을
되돌아 오면서 본
메타 - 와 대나무 길
건너편 앞에 보이는 산이
이름 높은 "추월산" 인데
바위 모양이 노인네의 누워 있는 모습 그대로랍니다.
보이는 부분은 대머리 부분 얼굴 ,
하반신쪽을 보면 '고추'형상도 있다고...
재밋는 모습이네요.
작품 사진을 찍는듯.
하얀 드레스의 여인을 향하여.
이런 곳을
정다운 사람과 걷기만 해도,
저절로 인생이란 무엇인지,
살아가는 의미가 "전투적" 인 것이 아니고,
상생이며,
낮은 곳으로의 회귀임을
알게 될 것 같은 마음입니다.
너무 앞서 갔나요?
자리를 옮기어
죽녹원으로.
향교쪽으로 올라가는
골목길도 있고.
골목길에 있는
담양 명물 "죽순빵"도 사먹어 보고,
전망대 "봉황루"에서 내려다 본
근처의 풍경을
주욱 살펴 본 뒤에,
이 길로 걸어 들어 갑니다.
여름철의 대나무 숲길에서 맛보는
"쏴아~" 하는
대나무 잎 소리는 없고,
어째 조용 조용 나누는
일행들의 이야기 소리뿐.
`대나무 숲속의 음이온을
통채로 다 마셔도 될 것 같은
조용함이었습니다.
운수대통길.
그 기운을 받아
10년으로 대통운수를 늘려가라는
안내 글귀가 고맙대요.
담양 고을의
수 많은 시조, 가사 문학의
산실이었을 것이며,
서예 작가들이 머무는 장소일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명창, 판소리의 대가들이
많이 배출되어
지금도
남도 민요, 판소리, 풍물 등
국악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 진 답니다.
우송당 (소리전수관)
시비 공원.
면암 송 순, 하서 김인후, 송강 정 철, 제봉 고경명 등
조선 중기의 쟁쟁한 인물들의 주요 작품들이 새겨져 있고,
이 고장 출신들의
정치, 풍류, 애국의 모습들이
모여진 곳.
임진왜란 때
국난극복의 의병 활동 .
고경명을 비롯한 수 많은 의병들의
살신성인,국난극복의 정신을 기리는 곳.
전통 한옥의 대문 안쪽
창의문
국난극복, 살신성인의 정신을 모아
호남을 지킨 의병들의 모습을 기리는 곳.
한옥 대문의 바깥 모습을 드대로 볼 수 있네요.
대나무 숲속에
웬 집이???
변치 않은 사랑을 약속하는 곳이랍니다.
아담하게 지어 놓았는데,
누가 들어 가나 보니
사진 속 두 청춘들이 들어가대요.
대나무를 먹고 사는 중국의 "펜더"를
모형으로.
깊은 산속 폭포까지!!!
"사랑이 변치 않는 길"을 따라서
밖으로.
관방제림으로 건너가는 길목의
다리.
"향교교"
천변의 뚝방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제방
그리고 나무들.
조선시대 1648년에 축조되었대요.
천연기념물.
재미있는 이야기.
춘향전에 나오는 '이몽룡'의 실제 주인공이라네요.
이곳의 수령으로 있을 때
뚝방을 쌓았고,
나무를 심고,
천변의 모습
자전거, 자전거 택시,
메타쇄콰이어길을
한바퀴 도는데
1만원이라던가?
명상중의 여인.
뒷 모습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사진작가들.
부부가 와서 사진 촬영을 하는데 .
좋아보였습니다.
때늦은 점심을 "담양 떡갈비"로
1인당 11.000 원부터.
한상 푸짐한 것이
남도의 음식이라는
자부심으로 차린듯.
떡갈비에, 대통밥에, 찰밥에, 등등....
남들은 이미 다들 다녀온 곳을
뒤늦게 친구따라 강남가듯
다녀 온 담양은 아름다웠습니다.
진즉
철 좋을 때, 물 좋을 때
찾아 봐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도 좋았고,
일행들이 고마웠습니다.
추위가 빨리 찾아온듯.
모두들 건강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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