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의 새벽 해오름
지리산 등반은 모든 사람들의 소망이랍니다.
그 중에서도 지리산 3대 영봉이라는 천왕봉, 반야봉, 노고단.
오늘의 노고단은
1,507m로 옛날부터 지리산 신령인 노고할매를 모시는 제단이 있었다고 하여
노고단이라 한답니다.
새벽 4시 반경 길상암(화엄사 근처)에서 스님의 차를 타고 성삼재까지 올라
5시 20분경 도착.
2.6km의 노고단 산행을 시작하였지만 일행들의 늦은 걸음으로 6시 조금지나서
노고단으로 떠오르는 해오름 모습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노고단 대피소의 새벽 모습.
아직 어둠속이어서 분간하기 어려운 길이었지만
정상에 오르기도 전에 해가 떠오를 것 같은 바쁜 마음이라 걷기 좋은 길
1.6km를 버리고 ㅇ.4km 의 돌멩이 지름길로 허우대며 올랐네요.
그래서 보게된 하늘 모습.
반가웠어요.
아직 여명이..... 보라색 하늘, 새털 같은 보라색 구름...
그리고 연분홍으로 반사되기 시작하는 해 구름.
마음이 더 바쁜 사람들은 배낭을 길가에 놓아둔채 노고단 정상으로 올랐대요.
잠깐 숨을 돌리고 우리도 노고단 정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몇년전 반야봉 오를때,
산길 옆에 배낭을 내려 놓고 자갈과 바윗길을 걷던 생각이 납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에서 해를 맞이 하려는 사람들.
이 분들은 계속 여기에서 해오름을 보고 한참후에 다음 목적지로 갔구요.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노고단 곁에서...
구례, 남원쪽 내륙에서는
하얀 구름이 쫘악 깔려서 "구름의 바다(운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어서 올라가야 한다고
걸음 바쁜 스님은 서둘러 빠른 걸음으로 노고단 정상을 향합니다.
보라색 하늘....보라색 구름
운해 - 구름의 바다가 내륙지방을 감싸 오릅니다.
분홍색 새 깃털 구름
긴 공작의 날개처럼 하늘을 가로 지릅니다.
여기 이 사람들은
더 이상 노고단 정상을 오를 생각이 없고
바로 반야봉이나 천왕봉 길로 들어설듯.
노고단 정상으로 올라 가는 길이 나무 데크로 잘 다듬어져
오르기 편하고, 자연보호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고마웠네요.
하늘이 완전 밝은 보라색으로 변해서 아름답습니다.
저기 아랫쪽에서 해가....점점....
환상적인 색감으로 ....
저절로 탄성이 ....
구례쪽의 보라색 하늘도...밝아집니다.
운해도 뚜렷해지고....
드디어 노고단의 해가... 그 밝음.
경이롭습니다.
환상적입니다.
저절로 터져 나오는 탄성....와~~~!!!
노고단의 태양이 가져다 주는 그 색감. 보랏빛, 노랑, 밝은 흰색.
따뜻합니다.
이제 저 아래 세상도 환하게 밝아졌네요.
그 너머 남원쪽은 운해로 가득하고....
구례쪽 산 아래는 가득한 운해로....아직도 잠에서 덜 깨어 있구요.
통신 안테나 끝에 찾아 온 해오름의 빛이 강렬합니다.
노고단 언덕의 왼쪽 어둠과 오른쪽 밝음이 점점 그 간격을 좁혀 가고 있는데....
노고단의 해오름은 서서히 그 빛을 밝게 해 나갑니다.
통신 안테나 끝에 해오름의 불이 붙었나????
구름의 바다, 운해가 조금씩 일렁이기 시작합니다.
남원쪽 구름의 바다도 조금씩 잠투정을 하는듯.
노고단 작은 언덕 뒤에서 바라본 해오름 모퉁이.
드디어 터져 나오는 아우성 같은 해오름 빛깔.
일찍 오른 등산객의 스마트폰 해오름 담기 모습.
해오름 장면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는 등산객 일행.
너무 좋아들 했어요.
환호성,
가슴 가득한 행복,
큰 호흡,
세상을 다 가진듯한 가슴.
노고단의 해오름이 주는 기쁨입니다.
여기는 노고단의 새벽 풍경입니다.
전문 사진 작가들의 기다림(1)
다리 아프다 앉은 자세로 구름의 바다를 살피던 스님이
노고단 아랫쪽 남원 방면을 바라보십니다.
구름의 바다가 부글부글, 일렁입니다.
스님도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마음을 정화시키남???
나 또한 인증샷 한장은 남겨야 한다고....
추워서 패딩을 입었는데도 여전히 춥대요.
노고단은 예전 부터 노고할매에게 제를 지내던 곳인데
처음 신라 화랑들이 쌓아 올린 1,000년전 제단이 점차 무너져 초석으로 보이는
몇 개의 큰돌만 남아 있어
1961년 갱정유도라는 종교단체에서 다시 축조하였다 합니다.
본래의 탑이 그대로 보존되었더라면...
1,000년은 버티지 못할 것 당연하지만.
노고단 탑 가까운 곳에 있는 커다란 바위
남원쪽 구름바다가 서서히 벗겨지면서 나타나는 남원시.
구름이 일렁입니다.
노고단 정상 옆 바위틈의 구절초.
색깔이 더 선명하고, 생생하게 빛나 보입니다.
곧 구름의 바다,
운해가 더 일렁이며 산위로 오를 것이라며 기다리는 스님.
운해가 일렁이고 산위까지 올라오리라는 기대로
그 순간을 기다리는 사진작가(2)
그 자리가 더 잘보일거라고 올라 오라대요.
운해가 많이 올라 왔고...
더 기다려야 한다는 사진작가들(3)
분명 구름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기는 한데....속도가???
천은사 골짜기에도 아침 햇살이 .....
부글거리는 운해....
일렁이는 구름을 바라보며 참선을 하시나 봅니다.
구례쪽의 구름이 많이 올라 오기는 했는데...
왼쪽 골짜기는 화엄사, 오른쪽 골짜기는 천은사랍니다.
구름의 바다 (운해)가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아서 기다림도 지쳐갑니다.
스님도, 전문작가들도...
슬슬 떠나가려는 움직임들이.
저쪽 구름이 흔들리기는 하는데...
날씨가 차가워서인지 더 이상 떠오르지를 아니해서
아까웠어요.
남원쪽은 아예 구름이 흩어졌군요.
노고단 정상에 비취는 햇살도 강해지고.
저 아래 노고단 대피소도 환하게 보입니다.
사진작가들도 하산 시작. 이 정도의 운해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서운한 마음으로....
뒤돌아 보아도 구름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고.
남원시내 모습.
노고단 정상에서 만난 새벽은 환상적이었고,
몇년전 천왕봉 도전길에 본 산들보다 더 정겨운 장면이었네요.
뒤늦게 올라온 등산객 부부의 인증샷.
하늘도 구름도.... 아름다웠습니다.
새벽같이 허우대며 올라온 보람이 있다고...
지리산 노고 할매님 감사합니다.
노고단 새벽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해 주심에...
하산 길에 보이는 하늘, 구름, 작은 폭포들...
성섬재에서 노고단까지의 산길이 2.6 km였군요. 왕복 5.2 km.
새벽 깜깜할 때 못보고 지나간 이정표.
성삼재 주차장.
이런 이런~~~!!!
구례 시내에 내려 오니까 구름이, 구름이 마구 올라 가대요.
아까워라.
정상에서는 구름이 난리를 치고 있을텐데....
그러나
노고단의 새벽 산행으로
해오름과 구름의 바다(운해)를 바라볼 수 있는 맑은 날씨에 감사드리고
뒤늦은 아점 식사후 고향길로. 12시30분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스님께 감사, 같이 동행한 일행에게 땡큐!!!
참으로 신선한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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