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야기

신축년이 밝아오른 시간속에서

홍담 2021. 1. 6. 17:09

이제 신축년. 그리고 1 월의 반이 지났네요.

 

 

 

지난 해의 고통이 지났으니 금년은 밝은 태양과 희망이 넘치겠지요???

어느 날, 문득 세상이 새롭게 밝아질 겁니다.

 

그래서인지 눈이 참 많이 내리는 것 같아요.

일기예보 보다도 더 많이 내려서 폭설이 시민들의 발 걸음을 힘들게 만드고,

차량이 뒤엉키는 불상사도 생겼지만

기상청만 탓할 수도 없는 하늘의 뜻. 더욱 더 준비를 많이 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새해 인사마다 '한 살 더 먹어 나이 들었다느니,

건강이 더 힘들게 되었다느니...' 보다는,

글쎄....햇님과 달님을 금년에도 삼백예순다섯개를 공짜로 더 받게 되어서 행복하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느긋하게 생각하자네요. ㅎㅎㅎ.....

 

 

 

 

 

 

 

덧붙여서,

수 많은 별빛과 구름도, 새소리도 ....

꽃과 물 소리, 바람 소리, 풀 벌레 소리들도 덤으로 받는 거랍니다.

참 느긋도 하십니다. 그 분.

 

그 위에 얼마나 더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 지 모르니

금년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

그리 된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어요. 그렇게 잘 살면 되는 것이니까요.

 

 

 

 

 

 

요즘 흔히 말하는 '거리 두기'니 '집안에 머무르기니' 하는 전염병 예방수칙으로

'방콕' 생활을 하다보니, 점점 지겨워져서 책장을 뒤적이다가

나태주 시인의 글, *기다리는 시간* 을 보니,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번번이 조그맣고 둥그스름한 어깨

치렁한 머릿칼

작지만 맑고도 깊은 눈빛은

쉽게 나타나 주지 않는다.

 

기다리는 시간은 짧아도 길다.

저만큼 얼핏 눈에 익은 모습보이고

가까이 손길 스치기만 해도

얼마나 나는 가슴찌릿

감격해야만 했던가

 

혼자서 돌아가는 외로운 지구위에서

언제나 나는 기다리는 사람

그러나 기다리며 산 시간은

촘촘하고 길기도 아름다웠다 말하리.

 

 

 

코로나19 와는 관계가 없는 낭만적인 글이겠지만

코로나 19가 사라지는 날을 눈빠지게??? 기다림도

결국은 아름답다 말할 수 있을런지 궁금합니다.

백신이 나오고 치료제가 나오는 그 날.

어서 다가와 밝게 웃으며 활개치던 그날에 대한

기다림과 기대가 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동네 앞의 눈 풍경을 얼굴 뾰족 내밀고 카메라를 들이 대 봅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들로 산으로 가기에는 용기가 없고.....

 

 

 

 

 

 

 

 

 

 

 

여행을 즐겨하던 지난 시간, 그 때처럼,

다시 여행을 떠난다면,

예쁜 꽃을 보면 망설이지 않고 예쁘다고 말하려 합니다.

사랑스런 여자를 만나면 마루지 않고 사랑스럽다 말해주려 합니다.

 

이 다음에 또, 예쁜 꽃을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사랑스런 여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

우리네의 하루하루와 순간순간이 여행길이고

두 번 다시 가고 올 수 있을 거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여행길이라는 설명들이 맞는 말 같아서요.

 

 

 

 

 

 

 

 

 

 

창밖은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찬 바람이 불어 댑니다.

 

 

 

 

 

 

 

 

 

 

 

 

 

 

 

 

 

 

 

 

 

 

 

 

 

 

 

 

 

 

 

그래도 새롭게 밝아 오는 아침입니다.

 

 

 

 

그러나

어제의 그 태양이 아니고

어제의 그 시간이 아니고

다만 오늘 여기,  오늘의 이 순간.

그리고

새롭게 태어난 우리들입니다.

 

 

 

 

 

 

 

 

 

 

 

 

 

 

 

 

 

 

 

 

 

 

일기에보 분석관은 이제 부터는 강추위는 물러간답니다.

북극 동장군이 유럽쪽으로 향해 간대요.

내일 오후부터는

훨씬 누구러진 날씨로 숨통이 트일거라고....

그럼 눈오는 것도 줄어들겠지요?

 

 

 

 

 

 

 

 

 

 

아파트 단지안의 나무들.

칼러로 담으나 흑백으로 담으나 그게 그거네요.

흰색과 검정의 두 가지 색 뿐이어서......

 

 

 

 

 

 

 

요즘 같은 흑백 논리의 상황 정리보다

일곱 빛깔 무지개색으로

세상을 내다 볼 수 있는 새 봄이 얼른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건강한 세상,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새봄이 기다려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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