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월명공원 ' 스마트폰 세상
토요일.
요즘은 매주 주말마다 비가 내리는 날씨.
그래서 봄비인가 봅니다.
공원에는 벚꽃이랑 봄꽃들이 가득한데 그냥 보낼 수 없을 것 같아서...
하얗게 만발한 벚꽃이 비로 인해서 그냥 떨어짐이 안타깝고,
아까워서 .....
활짝 핀 모습으로 꽃 자랑도 하고, 찬사도 받고, 부러운 눈길도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스러짐은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겨우내 그 고통을 참아내며 이 봄, 찬란한 빛으로 세상에 나왔는데...
빗줄기 사이로라도 이쁘게 보아 주어야 함이 당연할 것 같아서
스마트 폰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새하얀 색으로.
가장 밝은 빛으로...
개나리, 목련 그리고 동백과 함께
이 봄을 화사하게 그려냅니다.
비를 맞으며 세상을 내려다 보는 약사여래 부처님 앞에서
조용한 꽃 자세로
'염불사'의 독경 소리를 듣고 피어 났으니
불성을 담고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수영버들 가지 늘어지듯 길고 긴
꽃 가지는 수양벚꽃이라 한다는데
가히 찬사를 받을만 합니다.
삼일탑에서 신풍.송풍동 쪽으로 내려 가는 나무데크 길.
벚꽃과 동백으로 가득하여
두 눈을 이곳 저곳으로 두리번 거려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겁니다.
삼일탑 앞. 중앙
벚꽃과 동백과 개나리, 목련 등이 함께 어우러져
최고의 산책 코스라 말해도 좋은 곳입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정자에서 빗소리도 듣고, 낙화도 바라 보며....
사진으로 담아 보는...
좋은 시간입니다.
봄꽃 군락지.
공원 산책길을 아스팔트와 친환경 코르크 길로 보수하면서
군락지가 완전 사라진 줄 걱정했는데
산책길 옆으로 군락지가 남아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 천만다행으로 살아 남았구나!" 싶었습니다.
제비꽃 군락지 일부분이
생생하게 살아 있었습니다.
'채만식 탁류 비' 가 보이는 언덕길.
무선소가 있는 언덕 길 앞, 매점 자리에
시청에서 주관하는 '전망대'가 조만간 설치되어
군산항과 건너편 장항, 군산시내. 그리고 서해 바다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답니다.
기대가 큽니다.
군산시화 -동백 꽃이 선명하게 그 빛을 발휘하는 모습에서
군산 발전의 미래를 예측해 봅니다.
봄비가 많이 내려 되돌아 가는 길.
비가 내려도 상당 수의 상춘객들은 즐거운 모습.
꽃.
다시 한번만 사랑하고
다시 한번만 죄를 짓고
다시 한번만 용서를 받자
그래서 봄이다.
(나태주 시인의 꽃)
봄이면 무엇이든 다 잘되고, 다 해결해 줄 것 같은 마음이
시인의 생각이었나 봅니다.
사랑도, 죄업도, 용서도 다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계절이 봄이라서일까요?
이번 주말 일요일이 '부활절'이라니
'용서'라는 말과 '사랑'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긴 합니다만.
순수하게 살아야지요.
봄비 내리는 날.
수시탑 가는 길과 염불사 앞 언덕에 피어 있던 제비꽃..
개발로 사라질 뻔한 군락지가 살아있음에 반가웠고,
다른 날보다 더 귀하고 예쁘게 보이대요.
커다란 나무위에 핀 벚꽃도 사랑스러웠지만,
고 작디작은 봄꽃.
들꽃 - 야생화의 보존도 중요하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산 속에서 내려다 보면서....
봄비가 잘 내리는구나... 하다가도
아차!
벚꽃이 제빛을 발하지 못하고 떨어짐은
서운하고 또 안타깝다는 ...
마음이 교차하는
그런 봄비오는 날의 공원길이었습니다.
ㅇㅇㅇㅇㅇ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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