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야기

은적사의 봄

홍담 2021. 4. 23. 16:43

은적사의 봄

 

 

은적사는 군산시내 중심지인 금광동, 월명동쪽으로 부터는

월명공원 가장 먼곳에 위치하며,

소룡동쪽에서 보면 첫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에 있어,

바로 이웃의 체련장과 유아 놀이터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지금은 그 흔적도 찾을 수 없지만

천방사 (千房寺 )라는 절이

1천 3,4백여전 신라와 당 연합군이 백제를 쳐들어 왔을 때 얽힌 인연으로

세워진 절이었다 하는데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으나,  

유적의 일부가 은적사로 옮겨져

은적사 동편 칠성각 七星閣이 바로 이 유물이라 군산시사에 소개되어 있기는 합니다.

 

 

은적사는

군산시 소룡동에 소재하는 사찰로

신라 진평왕때 (1300 여년전)  원광국사가 직접 창건하였다는 사찰입니다.

은적사에서는 주변 학교, 마을, 주민들에게 베푼 공덕이 지극하여

널리 칭송을 받아 온 사찰입니다.

 

이 봄날,

철쭉이 만발한 '은적사의 봄' 모습을 보기위해 찾아 간 금요일은 한가했습니다.

 

 

 

 

 

 

은적사 가는 길목,

월명공원에서 바라본 하늘.

 

 

 

 

찾아 가는 길목 은파호수 옆의 봄꽃 - 야생화 - 들꽃

 

 

 

설림산에서 바라본 은파호수

 

 

 

같은 장소,

임도에서 지난 겨울 어느 날의 모습.

 

 

 

 

코로나 여파로 잘 꾸며진 데크길에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산했습니다.

 

 

 

 

설림산 정상 쪽 하늘.

 

 

 

은파 호수 옆,

무장애길로 이어지는 산책로의 철쭉

.

 

 

 

은적사 담장 밖에서 바라본 절마당 안쪽.

 

 

 

 

바위 사이 사이에서 꽃피운 철쭉이

그 붉음의 색상으로 만들어 내는 광채로 눈이 부십니다.

 

 

 

 

밖에서만 감탄하며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안으로 들어 가야겠지요?

 

 

 

 

우와~~~!!!

소리가 저절로......

 

 

 

 

붉은 빛 철쭉이 더 화려해서 좋긴 해도

그에 대비되는

하얀색 철쭉 또한 강력하게 느껴집니다.

어느 색이 더 좋더라 하는 것은

개인마다 다른 취향일 테고...

 

 

 

 

1천 3백여년전의 역사를 기록해놓은 사적비.

사적비를 받치고 있는 거북의 모습이 용과 같으니

앞으로 천년은

거뜬하게 견뎌 낼 것 같아 보입니다.

 

 

 

 

오래된 고목에서

기난 긴 역사의 흐름이 베어 나옵니다.

 

 

 

 

종각 아래,

철쭉 언덕.

 

 

 

 

사방이 철쭉으로 둘러 져 있구요.

 

 

 

 

벌써... 먼저 온 여인들이 탄성을 지르며

스마트폰에 가득 가득 멋있는 모습을 담아 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에 소녀적 감성이 다시 올라오나 봅니다.

시인이나 수필가가 아니더라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저절로... 탄성이....

 

서로가 꽃이 되지요.

철쭉이 꽃이고,

스마트폰에 담아내는 여인도 꽃이고,

그 모습을 바라보며 빙긋이 웃는 나도

꽃이 될 수 있을듯 하대요.

 

느낌이 좋아서...

분위기가 좋아서...

그래서 '은적사의 봄' 이구나 !!!

싶었습니다.

 

 

 

 

 

 

 

붉다.

참 붉다.

젊음이 되살아 나는 시간입니다.

 

 

 

 

 

 

 

 

 

 

 

 

 

활짝 핀 철쭉아래서 부처님을 바라 보았지요.

그리고 합장해 보았습니다.

 

마음이 밝아지는 그런 꽃밭이었기에.

 

 

 

 

사진을 그렇게 담고 ....

 

석가여래인지, 미륵부처인지 어느 날,

동행이 여쭈었더니

스님께서

'미륵부처님' 이라 하시대요.

'미래를 밝혀주실 분. "나무 미륵불"

 

감사합니다.

 

 

 

 

 

 

 

이 노랑잎의 나무 이름은???

궁금합니다.

 

 

 

 

티없이 맑은 얼굴.

동자승의 미소.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이 느긋하신 폼도 중생들이 배워여 할 덕목.

 

 

 

 

 

 

 

마음이 평온해지면

온 세상이 모두 극락이고,

천국이고,

화평한 세상일거라고 하던데....

그리 되겠지요.

합장하고 빌어 봅니다.

 

오늘도 마음의 평화를 얻고 가노라고.

 

 

 

 

 

 

 

 

 

 

 

 

 

 

 

 

 

 

 

꽃이 너무 아름다울 때,

'꽃장엄' 이라고 한답니다.

오늘 '은적사'의 철쭉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름답다고...

'꽃장엄' 이라고 말 할 수 있겠다고,...

 

 

 

 

 

 

 

 

 

마음속에 범종 소리같은 여운을 느끼며

 

 

 

 

일상으로 돌아 갑니다.

 

저만큼 올라가면 좋은 인연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걸고서...

 

 

 

 

 

 

 

연두빛이 참 좋습니다.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오늘 하루도

철쭉으로 보여주는 '은적사의 봄'을 바라보며

평화를 얻습니다.

 

철쭉의 붉음.

주변 산들의 연두빛이 전해 주는

격려를 받아 보며

은파호수 길을 걸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