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나도, 구례 화엄사 흑매 보았네

홍담 2021. 3. 30. 08:31

나도, 구례 화엄사 흑매 보았네.

 

 

남쪽 지방의 매화. 광양, 순천 등등 봄의 전령들 백매, 청매, 흑매 들의 소문이 자자한데

그중에서도 조금 늦은  3월 하순경에 피는 화엄사 홍매 (흑매)가 유명하다기에 

이미 지난 주에 여러 곳에 그 자랑스런 모습이 소개되어 엄청 궁금해서 이제라도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근데 주말을 피해 정한 월욜이었는데...

황사가 최악입니다.

 

 

 

 

 

이왕 가는 길에 섬진강 벚꽃길을 따라 가보자 해서...

지난 주에 만발했다고...

주말의 봄비에  많이 떨어진 상태로 꽃비가 내렸습니다.

 

 

 

 

 

 

 

 

 

 

섬진강 벚꽃길

 

 

 

뿌연 황사로 섬진강도 숨이 막히게 생겼어요.

 

 

 

황사가 심하여 차를 되돌려

원래의 목적지 구례 지리산 화엄사로...

 

 

 

 

 

 

입구의 바위틈새에 봄꽃이....

 

봄꽃들이 앙증스럽고 이쁜데 이름을 몰라 하여.....

 

수녀 시인 이해인 님의 글,

*풀꽃의 노래* 를 소개하여 봅니다.

 

풀꽃의 노래

나는 늘 / 떠나면서 살지

굳이 / 이름을 불러 주지 않아도 좋아

바람이 날 데려가는 곳이라면 / 어디서나 새롭게 태어 날 수 있어

하고 싶은 모든 말을 / 아껴둘 때마다 / 씨앗으로 영그는 소리를 듣지

너무 작게 숨어 있다고 / 불완전한 것은 아니야.

내게도 고운 이름이 있음을 / 사람들은 모르지만

서운하지 않아 ' 기다리는 법을 / 노래하는 법을

오래전부터 / 바람에게 배웠기에 / 기쁘게 살 뿐이야

푸름에 물든 삶이 / 잊혀지는 것은 두렵지 않아

나는 늘 / 떠나면서 살지.

 

조금 어려운 글인가요? 

하여튼 봄꽃들의 이름을 잘 몰라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엄사의 추억으로 중학교 때,

수학여행의 밤.

골짜기에 흐르는 물소리가

쾅쾅거려

여관 방, 잠을 설쳤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

 

 

 

 

 

하늘은 뿌옇게 생겼어도

마스크 쓴 여행객들이 많았구요.

 

 

 

 

벚꽃들이 하얗게 만개한 절안의

풍경이 좋았습니다.

 

 

 

 

드디어 찾아 간 각황전과 원통전 사이 - 화엄사 흑매(홍매)

 

 

 

 

그냥 여러 장면을 담아 보았습니다.

유명하니까 !!!  ㅎㅎ 

 

 

 

 

이 여자분의 춤사위.

흑매가 보고 싶었나 봐요.

 

 

 

 

 

 

 

어린 아이가 모델처럼 앉아 있었어요.

 

 

 

 

 

 

 

 

 

 

 

 

 

 

 

 

전문 사진작가들이 여러 곳에서 열심히 작업을 하시구요.

 

 

 

 

 

 

 

각황전 부처님께 기도하는 불자 분들

 

 

 

 

흑매 나무도 기도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장엄합니다.

수백년 동안 부처님 말씀을

인간들과 함께 들으며 지나 온 그 시간들이...

 

 

 

 

그 모습을 바라보며

저절로 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을 듯.

 

 

 

 

 

 

 

 

 

 

또 다른 곳의 벚나무.

이 봄날에 흑매에 치여 한쪽으로 비켜서 있듯

또 하나의 벚나무가  !!!!

아름다운 벚나무가 우뚝 서있었는데.....

 

 

 

 

적멸보궁 부처님 길로 가는 길목을 밝혀 줍니다.

 

 

 

 

 

 

 

 

 

 

 

 

 

절 뒷편, 동백나무 숲.

한쌍의 청춘들이 동백꽃 모음 하트 앞에서

 둘만의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

 

 

 

 

동백 꽃이

나무에,

땅바닥에,

우리 가슴속에...

3군데 피어 있다더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아름다운 동백입니다.

 

 

 

 

적멸보궁으로 올라가는 길.

 

 

 

 

동백 숲길로....

화엄사 전각들이 내려다 보이고...

 

 

 

 

 

 

 

 

 

 

부처님을 향한 불자들의 마음이 붉은 동백꽃잎처럼

절절할까??? 

" 오, 부처님. 가피를 주소서."

 

 

 

 

 

 

 

 

 

 

 

 

 

 

 

 

 

 

 

 

 

벚꽃과 동백꽃의 조화로움.

어울려 함께 사는 세상.

 

 

 

 

내려 가는 길에 다시 한번

흑매(홍매)에게 아름답다고,

고매함을 느끼고 간다고 ....

 

 

 

 

 

 

 

 

 

 

 

 

 

 

 

 

 

 

 

 

특별 기획전으로 열리는 불교 복장의식 전

 

 

 

 

 

 

 

 

 

 

석탑 등, 보물들도 다시금 살펴 보고....

 

 

 

 

섬세한 목조 건축물들의 정교한 조각도 다시금 살피며...

 

 

 

 

 

 

 

 

 

 

 

 

 

 

 

감로수 한 잔으로

속세의 묵은 번뇌도 씻어 냅니다.

 

 

 

 

 

 

 

이 세상은 씨잘떼기 없는 말들로 가득하니

무엇보다도 입조심, 말조심이 우선일 것 같아요.

 

 

 

 

 

 

 

갈대도 이렇게 아름답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부처님 오신 날을 준비하는 연등.

끝없이 이어져 있었는데...

선방에 계시던 스님들도 모두 울녘에 나섰드라구요.

 

 

 

 

 

 

 

점심 공양은 단지안의 식당에서.

버섯전골 - 각종 버섯이 가득 들어 있었고,

국물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단지내 식당가의 모습.

 

 

 

 

많은 사람들이 남도 3대 매화 명승(?)이라고 하는 구례 화엄사 홍매(흑매)를

오늘에야 보고 왔네요.

 

여전한 코로나 확산에 조심스러운 '마스크 나들이'

거리두기로 조심함서....

 

건강이 제일이라는 말을 항상 염두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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