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마곡사
공주시 사곡면 천년고찰 마곡사.
가을 찾아 나선다는 분들을 따라서 다시 가 보게 되었는데
관광지는 언제 가 보아도 아름답고
계절따라 분위기도 다르다는 말을 실감하고 왔습니다.
봄경치의 수려함을 보았지만 가을 경치를 다시...
조금 이르긴 했어요.
찻집에서 내려다 본 노래자랑 무대
맛좋고, 영양가 많다는 자몽 차
일주문 - 그 아래에서 아들의 귀여운 모습을 인증샷으로 담는 아빠.
인디언 썸머 같은 더위에
계곡의 파라솔이 아직도 필요합니다.
겉옷을 벗어내는 낮더위였지만
그래도 가을 빛이
오후 햇살에 진해져 가는 모습입니다.
조금씩 쓸쓸해져 가는 모습도 섞여 있고!!!
한국의 산사 7대 산지승원으로 선정된 마곡사
이제 가을 속 입니다.
상당히 깊어졌어요.
설악산 단풍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가을 / 정 두리
가을은
꽃이 예쁘지 않는 일은 없다.
열매가 소중하지 않는 일도 없다.
하나의 열매를 위하여
열개의 꽃잎이 힘을 모으고
스므개의 잎사귀들은 응원을 보내고
그런 다음에야
가을은
우리 눈에 보이면서 여물어 간다.
가을이 몸조심하는 것은
열매때문이다.
소중한 씨앗을 품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기다려야 열매들이 완전 익을테지만...
지난 여름 그 극성스럽던 열대성 기후를 잘 견뎌 냈으니
알알이 맺힌 고운 모습으로 나타날 겁니다.
잘 익은 감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
자연산 과일 꿀이 이렇게도 흐르네요.
와~~~!!!
지장전으로 들어 가는 길, 문, 흙담.
전통식 방법으로 문기둥이 흙과 기왓장으로
단단하고 아름답게 쌓아 올려지고,
흙담장으로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중생들의 염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가족들의 건강, 그리고 소망 성취
명부전에 잠깐 들려
합장 하고...
산신각 - 국사전
떠나가는 여름을 계곡물에 발담그는 걸로 ...
안녕!!!을 고합니다.
조심, 조심~~~!!!
절마당 뒷쪽 길로 들어서니...
김 구 선생 '삭발바위'
마곡사에서
잠시 승려 생활을 하셨대요.
대웅보전의 위용이 드러납니다.
대웅보전 앞 전각의 담장에
엄청 많은 중생들의 염원들이
줄지어 길게 이어져 있대요.
부처님도 바쁘시겠어요.
낙엽진 잎사귀들.
가을맞이 준비에 바쁜 시월
10 월의 엽서 / 이 해인 수녀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읽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 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로 드릴게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 가실래요?
전통식 굴뚝의 아름다움
마곡사 절 마당 가운데를 흐르는 맑은 개울.
범종루 지붕 날개가 사방으로 날아 갈 듯한 것은
사방천지,
하늘과 땅, 물속, 우주 공간까지 퍼져 나갈
부처님의 가피를 상징하나 봅니다.
사찰 체험(템플 스테이) 하는 분들
- 맑은 물가에서 하루의 먼지를 깨끗이 씻어내고...
저물어 가는 석양을 보며
우리들도 갈 길을 재촉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구절초 축제와
산사음악회도 열린다고...
1,000년이 넘는 (7~9세기부터) 세월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고찰.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산속의 절에 담긴 종교적, 문화적,역사적 의미를 인정함이지요.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 유산입니다.
소중한 것들은 언제나 우리들 곁에
아무렇지도 않은듯 머물고 있습니다.
내가 어려울 때,
나를 꽃처럼 대해준 당신이 제일 고마운 분입니다.
태화산 마곡사에서
크고,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평온을 느끼고 돌아 갑니다.
사람들은
시간이 금보다 중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바로 이러 저러한 사연들이 가득했던
그 시간을 함께 해준 사람이
더 소중하다고 합니다.
귀갓길의 하늘에
초승달과 샛별이...
무사 귀가를 빌어 주듯 동행해 주었습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담아 본 풍경들
하늘이 회색, 보라, 분홍 빛으로,
초승달과 샛별을 감싸 주고 있었습니다.
보라빛과 연한 주황색 하늘을 볼 수 있었음은
행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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