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고창 핑크뮬리 & 댑싸리

홍담 2021. 10. 17. 12:17

고창  핑크뮬리 & 댑싸리 

 

 

갑작스런 추위.

아직 상강이 일주일이나 남아 있을 정도인데

한파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기온 급강하.

'가을 단풍이 어디까지 내려 왔느뇨?'

하다가 급짝스레 웅크리고 옷 깃을 바짝 땡기던 날.  주말.

제 철이 지난 것 같은 '핑크뮬리' 가 잘 가꾸어졌다는 마을을 찾았네요.

정보가 빠른 우리 회장님 덕분에 장소를 알아서... 

고창 선운사 턱밑에 위치해 있는 곳.

댑싸리' 까지 열심히 가꾸고 있었어요.

 

 

아름다운 청춘들이 가득하대요.

 

 

농장 입구쪽의 잘 전지된 나무들... 싱싱합니다.

 

 

 

 풀백일홍이 또 이렇게나 싱싱하게... 

 

 

 

 

 

 

핑크뮬리 사이로 보이는 흰 천막 부스. 

무엇에 쓰는 물건들인고???

 

 

 

 

 

 

 

 

 

입장료 5천원.

남녀노소 불문하고...

잘 가꾼 노력 댓가로 받을만 하다 여겨집니다.

 

 

 

 

 

 

 

하늘은 물론 회색빛.

그래도 이렇게 새로운? 곳에 나와 볼 수 있음에 감사해야지요.

주말이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네요.

 

 

 

 

ㅋㅋㅋ...

이 아름다운 꽃동산에

무서운 할로윈 유령들이 왠일이래???

 

 

 

 

아마도 어린아이들을 위한

어른들의 귀여운? 발상이렸다?

 

 

 

 

나이 든 호박들

 

 

모과 하나 

 

 

무슨 꽃일까?

'델피니움' 일 확률 62%? 라는데...그 정도로는 약한디.

지발 꽃이름 좀 써놓으면 좋겠더라만.

 

 

 

 

 

 

 

'천일홍'일까?

 

 

하늘색이 파랗더라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생각하면서 한바퀴...

 

 

 

 

 

휴대폰 카메라를 잠시 접어두고

'가을앓이' 가곡을 들어 봅니다. 

'아메리카노'커피보다 부드러운 맛,

'카페 라떼' 한 잔을 들고

쉼터에 앉아서

한모금의 커피향을

느껴보는 모습이 그려지나요?

 

 

 

가을 앓이  / 김필연 시, 박경규 곡, 소프라노 김희정 노래

 

가을이 깊어 가네

이 계절을 어찌 지내시는가

하늘은 높이도 비어 있고

바람은 냉기에 떨고 있네

 

이 가을 깊은 서정에

가슴 베이지 않을

지혜를 일러 주시게

오늘도 그대가 놓고 간

가을과 함께 있네

 

& ... 들려 주시게 바람에 드러 눕던

갈대처럼 풋풋했던 목소리

보여 주시게 붉나무 잎새보다

더 붉던 그대 가슴을

더 붉던 그대 가슴을

 

가을이 깊어 가네 

이 계절을 어찌 지내시는가

하늘은 여전히 비어있고

바람도 여전히 떨고 있네

 

이 가을 깊은 서정에

가을을 베이지 않을

지혜를 일러 주시게 ....& (반복)

 

 

가을이 깊어 갑니다. 하늘 높아진 걸 봐요. 참 많이 깊어졌어요.

이렇게 급작스레 추워지면 저 산 꼭대기 단풍잎들이 고스라질텐데...

가까이 가서 보기도 전에...

추위야  곧 풀어진다지만

은근 걱정됩니다..

 

 

 

 

핑크 뮬리가 멋있다고

'서울'로 '제주'로...

찾아 다니던 때가 언제인데...

이제는 수입종 식물들이 온 나라를 다 뒤덮겠다고 걱정을 합니다.

 재래종 다른 식물들 보다 번식력이 대단하답니다.

 

 

 

 

 

 

 

요즘은 '댑싸리'가 관광식물로 떠오르고 있어요.

인기 짱이랍니다.

 

 

 

 

모두 모여 가는 저곳은 어디???

 

 

 

 

 

 

 

 

 

 

 

 

 

 

한폭의 그림 같아서 풍경을 담아 보았네요.

휴대폰 카메라라서 뜻대로 잘 나오지는 아니했지만

핑크뮬리 분위기만은 담아내고 싶었지요.

 

 

 

 

 

 

 

 

 

 

 

 

 

 

 

 

 

 

 

'나와 우리' 만의 공간을 설계한 운영자의 센스

 

 

 

 

 

 

 

 

 

 

 

댑싸리가

아직 가득 채워지지는 않았어도 ...

 

 

 

 

 

 

 

 

 

 

 

 

 

 

 

 

 

 

 

아버지가 아들 사진을... 

 

 

댑싸리 (코카아) 는 예전 시골 마당 가장자리에

둥그스름한 모양으로 자라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빗자루로 마당을 쓸기도 했는데

 가정 상비약으로도 활용했다고 합니다.

 

 

 

 

 

 

 

 

 

 

 

 

 

 

 

 

 

 

 

 

 

 

 

 

 

 

 

 

 

 

 

 

우리 고장 '우미자' 시인은 작품 '가을시인'에서

 

 ~~천지에 가을만이 가득합니다. 황혼녘의 노오란 들녘길을 걸어 가다 보면 어둠이 내리고

가을은 어둠 속에 묻혀서 종당엔 나의 가슴 깊숙이 스며 듭니다.

(중략) 

구름이 홀로 흘러 가듯이 가을은 저마다 홀로 입니다.

홀로서만이 가을임을 온전히 알고 가을 속으로 한없이 걸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가을이 깊어 갈 수록 모두 혼자가 된듯 허전하며 쓸쓸하기도 하고...

하늘도 더 멀리 가버리는듯도 하고...

그런 맛, 그런 분위기라서

가을을 더 가슴속에 붙잡아 두고

싶어지는 것인가 봅니다.

 

 

 

 

 

 

 

 

 

 

'핑크뮬리'랑 '댑싸리' 들이

가을을 빛내 주고 있지만

조금씩 쓸쓸해져 감은 어쩔 수 없습니다.

 

건강한 가을이 되길 기원해 봅니다.

이 가을 날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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