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야기

아름다운 배롱나무 꽃 - 옥구향교

홍담 2022. 7. 31. 21:10

아름다운 배롱나무 꽃 - 옥구향교

 

 

장마가 계속되고, 태풍 소식이 있어도

꽃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그 아름다움으로 표현합니다.

엊그제는 논산 명재고택의 배롱나무꽃을 둘러 보았고

어제는 옥구향교의 백일홍 꽃을 보러 갔었는데,

엄지척 아니할 수 없을 정도의 '멋스러움' 이었어요.

 

이슬비가

장마와 태풍 틈사이로 오락가락했지만...

그 또한 '낭만'이라 생각했죠.

 

(옥구향교 황 전교님의 특별한 안내에 감사드립니다)

 

 

 

옥구향교에 들어서자마자 역대급 미인 모델이...

 

 

활짝핀 배롱나무 꽃 - 줄기에서 수백년 역사를 보여 줍니다.

 

 

 하마비 곁의 상사화

 

 

입구쪽의 안내판이 깔끔해서 좋았어요.

 

 

 

 

 

옥구향교 현판

 

 

아름다운 배롱나무 곁의 천사 표 모델 포즈.

 

배롱나무는 

자신의 피부를 저렇게 다 보여주고 ...

그러니

간지럼을 잘 타며,

'간지럼 나무' 라는 별칭을 듣나 봐요.

 

 

찐한 분홍빛과   진한 녹색과의 대비,

보색 관계여서 더 화려하게 보일까요?

아름답습니다.

화사~ 합니다.

 

 

화사한 배롱나무가 이쁠까요?

모델 여인이 더 아름다울까요?

꽃보다 사람이 훨씬 더 어여쁘답니다.

 

 

하늘은 비구름으로 가득했지만

배롱나무꽃 (백일홍)은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아름다웠습니다.

 

 

기와 담장,

흙벽,

오래된 배롱나무 아래 또 하나의 꽃 세상.

 

 

 

여러 명의 사진작가중의 한 사람이  빗방울이 떨어지니...

 

 

이곳, 옥구향교의 배롱나무 꽃 (백일홍) 이 널리 알려진 것은

꽃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경내에 많은 기와 전각(건물)과 담장이 함께 어울려 

더 멋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가끔 인용해서 쓰는 말입니다만

이곳에서 더욱 크게 느껴지는 말은

유홍준 씨, 나태주 시인 등 문예인들이  말한 "꽃장엄"이란 글귀입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오히려 장엄함' 까지 느껴진다는 의미입니다.

 

눈부실 만큼... 

 

 

 

 

 

 

 

꽃을 촬영하러 온 모델과 사진작가들.

 

 

어이쿠!!! 깜짝이야~~

향교 안으로 들어가니 안쪽 배롱나무 곁에 '선녀 한분'이...

 블로그에 실려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옥구향교 경내에는

'옥산서원' '문창서원' '단군 성묘' '세종대왕 숭모비' '자천대' 등의

전각들이 있습니다.

 

 

 

 

서원의 경계에는 낮으막한 기와 - 토(흙)담들이 있고...

배롱나무들이 많이 심어져 있구요.

 

 

 좋아요. 아름다워요.

배롱나무 꽃들이 일제히 피어나는

한여름이 더 좋아요.

 

 

 

 

 

이리 돌아 보고,

저리 올려다 보고...

모두들 배롱나무 주변을 뱅뱅돌며 

보고 싶었다, 아름답다 말합니다.

 

그 말들이

배롱나무 꽃잎으로 다시 환생되어  석달열흘 백날이 되도록

향기로 피어 오르고

노래로 불려지면서

오래오래 남더란 말입니다.

 

 요즘 귀한 꿀벌들도 많이 몰려들어

왱~왱 거리며 귓가를 맴돌았어요.

 

 

 

 

문창서원 - 신리시대 옥구현감이었던 최치원 선생을 모시는 사당

 

 

 

 

 

보면 볼수록  '낮은 담장'이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매끄러운 배롱나무 가지들의 어울림 - 높고 낮은 흙담장

 

 

 

 

 

그냥 여기저기 모두 담아 봅니다.

 

 

 

 

 

 

 

 

 

 

 

 

 

 

 

 

 

 

 

 

 

 

 

 

 

 

 

 

 

수양버들처럼 휘어 늘어진 가지

 

 

배롱나무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꽃말에는  수다스러움, 웅변, 꿈, 행복, 청렴 등...이 있으며,

 

이 나무들은

예전에는 유서 깊은 '사찰'이나 '서원'을 가야 볼 수 있었던 꽃나무로,

나무가 껍질을 벗고 속살을 드러내는 것처럼

스님들 역시 속세의 묵은 때를 벗고

수행 정진에 힘쓰라는 뜻이 들어 있다 하며,

 

 

(여름철 하안거, 백중기도 결제를 마친 스님들이 말없이 바랑을 짊어지고 떠난 뒤,

같이 참선에 들던 도반들을 그리워 한다고...

'떠나간 벗들을 그리워 한다' 는 의미의 꽃말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절마당에 많이 심었다는 ....)

 

 

 

 

서원에 심은 이유는

배롱나무가 '청렴'을 상징하기 때문에

장차 관직에 나가 청렴한 관리가 되라는 깊은 뜻이 들어 있답니다.

 

 

 

 

그러나 지금은,

배롱나무가 너무 흔할 정도로 많아졌어요.

전국적으로.

 

  길가에 주우욱... 

고속도로 주변에도

가로수로 심어져 있기도 하고,

 

 

 

 

아름다운 배롱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너무 흔해 빠진 꽃처럼 대우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배롱나무 꽃은 한무더기 붉은

꽃송이로 보이는데

가까이 가보면 수 많은 꽃송이들의 집합이지요.

 

여름부터 곡식이 익는 가을 까지 핀다하여 백일홍이라 불렀고,

또 간지럼 나무라 부르는데

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대요.

한번 긁어 볼 껄...

아직 안해봤어요.

 

 

 

 

뒷 마당 - 기와지붕 형식으로 이어지는 층계식 담장

 

 

 

 

 

대성전 앞 마당 - 공자와 그 제자들, 설총, 안향 ... 등

우리나라 성현 18명의 위패를 모심.

초하루와 보름 날,

향교의 대표 '전교'와 '수석장의' 등 인근 유림들이 분향제를 올림. 

 

 

 

 

 

 

 

한아름은 될 배롱나무 줄기

 

 

 

 

 

 

 

 

배롱나무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전해지는데

귀신 붙은 나무라는 둥,

관공서 같은 곳, 절마당에만 심는나무라는 둥...

 

양반들!

자신들이 귀히 여기는 나무를

일반  백성들이 심는 것을 싫어했을

양반님들이 퍼뜨린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해설입니다.

 

능소화 꽃도 양반집 담장안에만

심는 꽃이라 말하던  주장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자천대 - 소년 시절 최치원이 부친을 따라 내초도에서 살았는데

이곳 정자에서 글읽는 소리가

당나라까지 들려 사신이 그를 데려갔다는 전설따라 삼천리???

 

 

 

 

 

 

 

 

 

 

단군성전

 

 

 

 

 

 

 

 

 

 

 

옥구향교 전교님 방안에서 밖을 내다 보니

온통 꽃잎이 가득...

 

 

 

 

 

자천대 앞 꽃그늘.

 

 

전문 사진 작가와 모델 (1).

 

 

전문 사진 작가와 모델 (2).

 

 

전문 사진 작가와 모델 (3).

 

 

역대급 모델의 사진 촬영 모습(1)

 

 

모델 사진 촬영 (2)

 

 

 

 

 

모델 사진 촬영 (3)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허락 해주어 감사합니다.(220801)

 

 

 

향교 담장 밖에도...

 

 

 

 

 

 

 

 

 

 

 

 

 

 

 

 

 

 

 

 

 

 

 

드디어 태풍 영향 비가 내리대요.

전문가들은 비 오는 날이 더 운치 있다는데...

모두들 서서히 물러들 갑니다.

우리도 우산 찾아들고...

 

 

 

옥구향교안 전경

 

 

요즘 불볕 더위속에서  '사는 재미' 에 대한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 산다는 게 / 뭐 별거 있겠소 / 꼼지락 거리면서 / 얻어진 것으로 / 먹고 살고 /

남는 게 있으면 / 조금씩 떼어서 / 이웃 간에 서로 주고받고 /

씩- / 웃으며 바라보는 / 그런 재미로 사는 게 아니겠소

(문재옥 시, 사는 재미, 길을 물어 길을 간다)

 

 

너무 산중속 자연인 같은 생각일까?

 

가까운 곳 꽃구경도 가보자

연꽃 구경도,

배롱나무(백일홍) 꽃도 

둘러 보면서 살아 가리라.

 

 

'우리동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 오는 길목  (8) 2022.09.16
한국의 서원 - 필암서원, 무성서원  (0) 2021.11.19
옥구향교 배롱나무  (0) 2021.08.09
비오는 날의 능소화  (0) 2021.07.05
은적사의 봄  (0) 202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