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 통영의 명소를 가다
엄청 뜨거운 날씨.
'하늘에서 보일러를 너무 쎄게 틀었나 보다'
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가족행사를 마치고
거제 방면의 이름난 관광지 나들이를 했답니다.
대전 - 통영 고속도로를 거쳐서 거제로,
거제의 명소 - 매미성, 바람의 언덕, 근포 땅굴, 성포 맛집 -
통영의명소 - 동피랑, 충무 김밥집, 그리고 카페 돌아보기를.
거제 바람의 언덕
집 앞 짜구나무 잎사귀 무늬
보라빛 배롱나무 꽃
3시간 거리의 거제 도착, 점심은 '배말 칼국수집' 으로
배말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거제의 맑은 바다의 갯바위에 붙어사는 조개류 같은 것으로
사람의 손으로 하나하나 직접 채취해야 하는 자연산으로
작아도 전복보다도 더 좋은 맛과 영양을 품고 있다 합니다.
점심 식사후,
몽돌해수욕장 옆의 매미성으로 찾아갑니다.
기념으로 '로또복권'도 한 장씩 사보고.. ㅎㅎ
결과는 모른척하세요.
유명한 '호떡당'의 호떡도 사 먹어보며
불가마폭염속 그늘로 매미성을 향해 걸어갑니다.
심해꿀빵 - 천원짜리 현금을 매달고 있는 나무 - '매미성'길로
다도해 - 한려해상공원의 파란 물결
이 길의 끝에 '매미성'이 보입니다.
몽돌해변 - 쪽빛 바다 - 거제부산 거가대교
해변가의 성벽
건너편의 전망좋은 별장들
태풍 '매미'가 지나간 뒤,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민이
경작지를 보호하기위해 직접 쌓았다는 성벽들
돌과 씨멘트로 쌓은 성벽들이
지금 이렇게
아름다운 명물이 되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대요.
'자연의 태풍도 무섭지만 인간의 힘도 대단하다 여겨집니다.'
아무리 뜨거워도 몽돌 해변을
걸어보는 느낌도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예전에는
이 몽돌들이
서로 부딪쳐서 내는 소리가
자그락 자그락 들렸다는데...
어선과 모터 보트와의 경주
하얀 물보라가 경쾌하네요.
바다 풍경을 담아내는 관광객의 모습
이 아이들!!!
파란 바다 구경보다
시원한 얼음 쥬스가 더 행복합니다.
찜통 더위를 식혀 주는 파란 바다.
저 멀리 있는 다리를
스마트폰 망원으로 바짝 땡겨 보기
매미성의 유래
2003년 태풍 '매미'가 몰아쳐 경작지를 잃은 '백순삼'씨가
자연재해로 부터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홀로 쌓아 올린 일종의 방파제 같은 것.
바닷가 근처의 네모난 돌과 씨멘트로
벽을 쌓고 메꾸기를 반복하여
이제는 유럽의 중세시대 성벽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것인데
그 규모가 엄청난데도
디자인이나 설계도 한 장 없이 이렇게 이루어 놓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대단한 인간 승리의 모습이지요.
몽돌들이 윗쪽으로 몰려 있네요.
'내 고향 남쪽바다...' '가고파' 가곡이 저절로 생각나게 합니다.
이은상 작사, 김동진 작곡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오 그 뛰놀던 고향 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생략)
파란물에 발을 담그고 싶어집니다.
ㅎㅎ, 그리스 신전 기둥 같은 모습도 있고...
몽돌들이 기어 오르기도 하나?
모두들의 정성이 모여 있는 곳 - 소원은 건강과 행복이겠지요?
'매미성' 오가는 길 양쪽에 이쁜 가게들이 많았어요
다음 방문지는
'근포마을 땅굴'입니다.
근포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10분 정도 걸어 가는데
이곳도 잘 가꾸어진 마을이 있고...
육지 깊숙이 들어온 바다.
맑고 깨끗한 양식장들이 마중 나옵니다.
근포땅굴은 거제시 남부면 근포마을 뒷편의
바닷가에 있는 땅굴로
1941년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포진지로 사용하려고
바위굴을 파다가 광복으로 중단되었다고 해요.
모두 5개의 땅굴이 있으며,
땅굴 앞에서 찍은 사진이 널리 퍼져 '포토죤'으로 각광받고 있답니다.
모델은 땅굴 입구쪽에 서고
안쪽에서 밖을 향해 사진을 찍어요.
물이 고인 바로 옆 굴에서 한팀이 멋진 폼을 구상합니다.
땅굴 끝, 막장
밖에서 본 땅굴 입구
우리도 한 컷 남겨야지요.
불가마 같은 햇볕에도
조용한 양식장 바다는 더욱 푸르러 보입니다.
근포교회 담벽에 그려진 벽화
불가마 속의 이번 나들이가
강건하게 마쳐질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다음 방문지 - '바람의 언덕' 입니다.
바람의 언덕,
그곳의 바람도 따가운 햇볕에 지쳐 보이고...
동행한 꼬멩이 왈,
"바람의 언덕이라더니, 바람의 산이구만!"
이라고 말하대요.
여기까지 올라 오는데 힘들었다는 표현이었어요.
한 쪼각의 그늘에서 잠시 숨고르기 하는 관광객들...
언덕 아래의 바다
'바람아 불어다오, 풍차야 돌아다오!!!'
이 아이가 바라보는 곳은
풍차 날개일까??
저 먼 곳의 구름일까?
풍차가 있는 언덕의 반대쪽
정자가 있는 아래 언덕을 바라보니
햇볕에 시달린 바다가 뿌옇게 보입니다.
철썩, 찰랑대는 바닥물에 발을 담그고 싶은 초록빛 바닷물에
어린 시절의 동요가 생각납니다.
초록바다 (박경종 작사, 이계석 작곡)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초록빛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면
파란 하늘빛 물이 들지요
어여쁜 초록빛 손이되지요
초록빛 여울물에
두발을 담그면
물결이 사랑 어루만져요
물결이 살랑 어루만져요.
바닷물에 시달린 등대
아무리 뜨거운 폭염이어도 '이열치열' 을 실천하는 관광객들
다시 한번 더 되돌아 본 '정자가 있는 언덕'
쉼터
공중전화 박스
채석강 같은... 해식작용을 보는 현장.
이번에는 ... 성포 해변으로...
맛집을 찾아 왔어요.
전복요리를 잘한다는 '성포끝집'입니다.
등대가 있는 해변
해가 지면서 바다와 하늘이 조금씩
주황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시원스레 아름다운 노을을 보여주면 좋으련만
노을도 폭염에 지쳤는지 속도가 느립니다.
에휴, 더워 !!!
성포의 '금문교'???
배가 지나 갔는지...
바닷물이 일렁거립니다.
드디어 하늘이 물들기 시작하대요.
노랑색도 진해져 나타납니다.
한가로이 바다 낚시하는 여인
하염없이 기다리는 태공남
경쟁하는 두 사람중 누가 먼저 낚아 올릴까???
너무나도 조용한 성포 포구
노오랗게 변해가는 하늘
이제는 주홍색으로 붉은 색이 조금 더 강한 듯 합니다.
전복요리 정식
저녁식사중 창 너머로 보이던 낙조
귀항하는 고기잡이 배들,
통,통,통!!!
노래를 싣고 들어 옵니다.
-아침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신고
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
희망에 찬 아침바다 노 저어 가요
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
저녁 바다 갈매기는 행복을 싣고
고기잡이 배들은 고기를 싣고
넓고 넓은 바다를 노 저어 와요
넓고 넓은 바다를 노 저어 와요.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포구에 불빛이 밝아집니다.
거제시내 00 호텔에 짐을 풀고...
호텔밖에 펼쳐진 야시장 구경하기
간단한 어린이용 소품들을 사보는 재미가 있었지요.
호텔밖 풍경 - 새 아침
거제의 맛집 - 제주중앙시장
중앙식당에서
'자반고등어 정식'으로...
백종원씨를 비롯한 많은 연예인들의 싸인이 가득했어요.
이튿날~~~!!!
돌아오는 길 - 통영 통피랑 마을 둘러보기
수년전 들렸던 곳인데... 새롭습니다.
마을길 곳곳이 아름답습니다.
통영 항구가 한 눈에 들어 옵니다.
동피랑 마을 꼭대기 - 정상 - 전망대
성곽과 깃발들
왜적을 물리칠 때의
대장군 호령 소리가
쟁쟁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뜨거운 날의 항구 - 시원한 파라솔 - 커피내음
마을 골목길의 벽화
작아도 이쁜 가게들 - 유럽의 어느 골목길 추억도 생각납니다.
능소화 핀 철대문집
동피랑 마을 골목길과 벽화 감상하기
통영오면 꼭 먹어 보아야 한다는 충무김밥
어두리 할머니와 '뚱보할매김밥' 의 유래
충무 김밥 - ( 충무는 통영의 예전 이름 )
그리고 통영 꿀빵도 먹어 봅니다.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지만
그것 또한 즐거움이래요.
새롭게 알려진 카페 '쿠쿠오나'
건물의 겉은 어설퍼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인테리어가 멋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외국인 부부의 망중한
천정이 훵~~~
부서진 건물처럼 보이게 한 것이 컨셉?
비가 올 땐 어떻게 할까? 궁금해져요
이제부터는 다시 귀향길로...
'거제의 명소'와 되돌아오는 길의 통영의 '이곳 저곳'.
불가마 같은 폭염을 이겨낸 여행길이었어요.
여행중
제일 시원한 곳은 '승용차 안'이대요.
그곳이 천국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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