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노랑 상사화 & 내장 상사화
지금 쯤 남녘 불갑사, 선운사 등에서는
꽃무릇-석산 이라는 붉은 꽃이 막 터져 나오기 시작할 텐데...
그러나 여기 상사화는 또 다른 종류의 꽃입니다.
상사화는 보통 8월에서 9월 사이에 피고,
꽃대가 먼저 올라온 후 잎이 자라지 않는 것이 특징.
그래서 상사화는
'잎은 꽃을 그리워 하고, 꽃은 잎을 그리워한다'는 의미에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우리가 상사화라고 알고 있는 '꽃무릇'은
상사화와 마참가지로 백합과에 속하지만 조금 다른,
주로 9월에 꽃을 피우고 꽃대가 올라올 때 잎이 동시에 자라지 않으며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을 못만나서 그리워 하는 꽃'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부안군 내소사에서 뜻밖에 노랑 상사화가 가득 피어 있는 것을 보았어요.
전에는 전나무 숲길을 걷는 곳으로 이름난 곳인데
한쪽 숲길에
노랑 상사화가 가득 피어 있어서 깜짝 반가웠지요.
가까이 다가 가보니...
참으로 반갑습니다.
만발하기 시작한지가 상당히 되었나 봐요.
내소사 절마당 안으로 들어 가는 길,
천왕문
명절 무렵이어서 인지 더욱 산사가 고즈넉 했어요.
커다란 솥뚜껑 위의 작은 부처님
아름드리 팽나무, 할배나무인지...
불자들 뿐아니라 모든 중생들을 맞이하는 '봉래루'
법당 뒤곁의 언덕
절마당에 스며드는 가을 소식
일직선처럼 가지런한 봉래루 처마
또 다른 상사화 - 내장 상사화
정읍 내장사 입구 계곡의 상사화
백양 상사화입니다.
색상이 주황?색으로 붉지요.
빛깔이 참 곱습니다.
요즘 기온이 워낙 불같지만
의자에 앉아 꽃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상사화의 종류별 안내판.
내장사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우화루'
철마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저쪽 높은 곳에 '서래봉'이 있다고...
절마당 안으로 들어 가는 곳,
천왕문
대웅전이 화재로 소실되어 서천왕 네분에게
소원성취 글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대요.
대웅전대신 짊어진 무게가 가볍지 않아 보였어요.
조선왕조 실록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주사고의 고난터.
임진왜란때의 피난살이 이야기입니다.
그늘진 곳에서 잘자라는 상사화
나뭇잎은 바람에 날리고...
배롱나무 꽃은
'상사화'에 그 자리를 양보했네요.
혼자 떠나는 여행은 여성들이 더 용감한 것 같아요.
상사화 꽃숲 사이로 강풍이 지나갔나 ???
한가로운 우화정
떠나기전 자세히 - 내장 상사화
한폭의 유화 - 꽃을 보는 남자
덥다 덥다 했더니 한줄기 바람이....
차라리 꽃대의 흔들림이 더 좋아 보입니다.
보통 '상사화' 라고 다 부르는 꽃들이
'상사화'가 아니고,
'꽃무릇 또는 석산' 으로 불리는 꽃으로
붉은 꽃을 피워내는데
우리 나라 전통의 꽃으로 널리 퍼져 있지요.
아마도 지금쯤이면 전국적으로 피기 시작했을 듯.
이번에 두 종류의 진짜 상사화를 볼 수 있었어요.
내장 상사화, 내소사 진노랑상사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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