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초겨울(하) - 꽃동백
제주의 날씨가 변화무쌍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시간이었어요.
어제는 청명 그대로 였는데...
오늘 아침은 눈보라가 쳤거든요.
'숨이 모여 쉼이된다는 정원 - '숨,도' 입구
갑작스럽게 눈보라치던 아침
금방 눈이 쌓이대요. 그러다가...
눈이 계속 내릴 줄 알고...
눈 덮힌 동백꽃 사진을 담지 않았는데...
차를 타고 시내로 나가 보니 눈이 그치더라구요.
대신 운전 길은 편했겠지만.
'노형슈퍼마켓' - 그냥 슈퍼마켓이 아니었어요.
입장료 1만5,6천원 정도의 현란한 애니메이션 같은 전자쑈.
'그땐그랬지' - 과거로의 추억 여행 사진들
입구 앞에서의 마음준비 시간
번쩍번쩍 ... 느낌이 오시나요???
전자시대로의 변화 - 일본 도쿄에서 본 기억이 났어요.
원형 무대 속, 영상들이 장관을 이루며 음악과 함께 ...
현란한 3D 같은 동영상이 나타납니다.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 다니는 빛의 이동도 새롭고...
이제 정사진 같은 것은 과거의 유물 ...
아날로그 세계는 추억이 되어갑니다.
여태까지는 한라산 기슭을 돌아보는 여행코스였고...
이제는 '제주해안길 돌아보기' 인데,
바람이 너무 강하여 차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정도로...
파도가 엄청났어요.
백파가 해안을 넘실 때리고...
풍랑주위보가 내렸을테니
항해하는 배들은 당연 한 척도 보이지 않았구요.
그래도
어느 사진작가는 이 모퉁이 해안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사진을 찍고 있대요.
이런 악천후 때에 특이한 작품이 나오겠지요?
목적지 도착,
오늘의 점심은 유명 햄버거입니다.
맛집이래요.
다른 관광객들도 햄버거 맛에 푹 빠졌어요.
그리고
바로 앞 건물에 또 하나의 맛집
'랜디 도너츠'
달코롬 해서 침이 저절로 고였지만 저녁에 먹기로 ...
잠시 밖으로 나가 주변의 풍경을 담아봅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내다 본 해안길
수 많은 풍력발전기가 바다 속에서 돌아갑니다.
엄청 많았어요.
협재해수욕장에서의 인증샷들...
바람이 강해도 사진만은 찍어야 해!!!
그리고,
바람은 불어 날아 갈 것 같았지만
해변 모래사장 걷기 체험도...
바람에 날리는 모래사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덮개를 씌워 놓은 모습
실제 모래들이 바람에 엄청 날리고 있대요.
리조트로 돌아와 본
'돌담과 전통 가옥'
지붕에 돌멩이들이 가득 올려 놓여져 있어요.
강풍에도 잘 견디고 있는 동백
저녁 식사는
'흑돼지생고기' 구어먹기
- 잠깐! 인증샷이 늦었군요-
제주 첫날 먹어본 '흑돼지 5겹살'
이곳에서는
1인분 200g 단위로 계산하던데...
맛은 좋았지만, 단가는 높았어요.
다음 날 아침, 날씨 쾌청
아침 하늘색이 아름다웠음에
오늘 일정이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답니다.
'숨,도' - '숨이 모여 쉼이 된다' 는 정원
'신지식인이 꾸민 정원' 이라는 인증 받은 곳.
아직도 감이 주렁주렁 열려 있어 감성을 높여 주고...
이곳부터 산책 코스가 시작되었네요.
돌하루방의 근엄한 모습
야자수, 감귤, 꽃동백의 어울림
이 노랑 빛이 강한 귤은
먹기 보다 관상용에 더 가깝다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제주자연석 석부작이 유명했고...
뿌리들이 밖으로 나와 있대요.
'이끼동산' 의 모습
정원안의 숙소들
진달래가 보이기 시작
폭포와 진달래
멀리 보이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에 담기
이 겨울에 '진달래'가 피어 있음이 신기했고,
그만큼 기온이 따스함을 증명해주는 걸 느꼈지요.
'와, 한라산 정상의 눈!!!"
붉으스레한 열매는 감입니다.
억새가 있는 풍경
동백과 진달래
감나무와 진달래 너머로 한라산이 ...
대문 앞의 '정주석'
- 3개 모두 '정낭'이 걸쳐있지 않네요.
동백정원속 동백꽃들의 향연
동백숲속의 미로같은 꽃길안으로 들어가는 관광객들
조용하게 꽃피다가 붉게 타오른다는
'동백' 의 꽃말은,
'사랑, 겸손한 아름다움, 내면의 강인함'을 상징하는데...
*빨강 동백은 '겸손한 사랑'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미가 있다네요.
연인의 사랑을 표현하기에 좋다 하며,
*흰 동백은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상징하며... 고요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으며,
*분홍 동백은, 우아함과 애정을 나타냅답니다.
대단한 모습입니다.
동백나무아래
뭉텅이로 떨여져 있는 꽃잎들은
누가 동백이 아니라더냐?
동백나무 꽃길속
저 안쪽까지 걸어 보고 싶지 않나요???
동백 숲 너머의 한라산은 여전히 웅장합니다.
한라산등성이에 구름이 걸쳐 있어요.
걸어가는 길목마다 멋스런 한라산이 보이는 곳,
'숨, 도'
보고 또 보고...
한라산이여라!!!
바다가 보이는 풍경
'오름'이 보이는 언덕
한라산의 정기를 가득 담은 '감'...나무
옛스런 모습들
'바람에게 묻는다' 란 시를 쓴 나태주 님도
이곳에 오면 이런저런 상념이 떠올려질까!
바람에게 묻는다
지금 그곳에는 여전히
꽃이 피었던가 달이 떴던가
바람에게 듣는다
내 그리운 사람 못잊을 사람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던가
아직도 나를 기다려
그곳에서
서성이고 있던가
내게 불러줬던 노래
아직도 혼자 부르며
울고 있던가
문명이 발달해 인터넷시대, AI 시대에 들어서도
이런 옛스런 풍경이나 물건들을 보면
옛 생각에 절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시간들이
있을테고
추억이 담긴 생각들이 불현듯 떠오를 것 같은데...
참 맑은 하늘... 빨강 열매가 풍겨주는 희망
가을억새밭
화산석 정원
저 멀리...
한라산을 바라보는 여심
'정낭' 3개가 나란히 걸쳐져 있음은,
집에 사람이 없고 먼 곳으로 외출하여 며칠있다가 돌아온다는 뜻이랍니다.
하나만 올려져 있을 때는
가까운 곳으로 외출하여 곧 돌아옴을 뜻하고
두 개가 올려져 있음은
집에는 아이들만 있거나, 주인이 잠시 밭일을 하러 갔음을 뜻하고...
제주를 떠나는 날,
잠시
아름다운 '동백'과 둘레길을 걸어보고
'안녕, 둘레정원'
뱅기를 타러 공항으로 가는 길에
'무안공항 항공기 추락' 소식을 들으며
'돌아가신분들의 명복을 비는 기도' 를 잠시 드려보았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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