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 그리고 간월도
오랫만의 나들이
코로나에 노심초사하고,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저런 아픔으로
쉽게 나들이를 못하다가
사진을 아주 잘 찍는 분과 노년을 즐겁게 보내시는 분,
그리고 강력한 추진력과 의리로 뭉쳐진 분들과의 어울림으로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안면도 간월도, 꽃지 해변을
다녀오게 되었네요.
아직 카메라를 들고 갈 형편은 아니었지만
사진작가와 동행하는데
한 수 배움은 절호의 기회가 아니겠어요.?
주먹 크기의 가벼운 카메라를 들고 갔지요.
간월도를 걸어 들어 가려고 물이 가장 많이 들고난다는 시간대.
여유있게 들어 갑니다.
간월도 주변의 풍경
주변의 풍경도 좋았지만
하늘의 구름이 아름다웠습니다.
요즘 우중충 장마의 절기 아닌가요???
간월도 간월암 입구에 피어 있는
"가우라" 꽃의 기다란 줄기가 보여 주는 늘씬함과
솔잎 모양의 "송엽국" 색상의 화려함이 눈에 띄게 아름답습니다.
이름 그대로 달을 바라보는 풍경이
주변 "섬들과 낙조의 모습" 에 반한다는 간월암.
무학대사가 달을 보고 "도를 깨쳤다"는 곳.
바다를 배경으로 부처님.
간월암으로 들어 오는 사람들을
온화한 미소로 맞이 하대요.
편안한 마음으로
간월도(암) 으로 들어 갈 수 있겠죠???
아담한 크기의 암자 - 간월암.
서해 바다를 통해 사방을 두루 바라볼 수 있고.
그러기에
해 오름도, 해 넘이도 바라 볼 수 있답니다.
온갖 세상
씨잘떼기 없는 소리는
듣지 않을듯
귀를 막고 있는 동자.
그래요.
요즘 너무 어이없는 말들이 판을 치고 있긴해요.
간월암 앞마당의 꽃들이
작은 마당 안에 깔끔하게 피어 있어 더 마음에 듭니다.
간결하고 소박하고....
이의용 작가가 "돈이 보내준 이야기"에서 들려준 옛 이야기 한토막
거만한 군인 장교가 있었다.
하루는
어느 술집에서 점잖은 군인을 만났다. 그는 군복을 입고 있지 않았다.
점잖은 군인이 옆에 앉은 거만한 군인에게 말을 걸었다.
"군인이신 것 같은데 하사이신가요?"
"좀 더!"
"그럼 상사이신 가요?"
"좀 더! "
"대위시군요?"
"으흠! "
이번에는 대위가 물었다.
"자네도 군인인가 본데 하사인가?"
"아닙니다 . 좀 더!"
"상사인가?"
"좀 더!"
"소위인가?"
"좀 더!"
"대위인가?"
"좀 더!"
"소령이십니까?"
"좀 더!"
"대령이십니까?"
"좀 더!"
군인은 그 자리에서 얼른 일어나 바로 서서 계속 물었다.
"장군님이신가요?"
그의 목소리는 점점 떨렸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으흠, 그래!"
"죽울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밤의 야경.
간월도의 풍경이랍니다.
어느 부부의 스마트폰 사진 찍기
온 세상 중생들이 다 모여서
간월도 위를 비추는 달을 보며,
"세상 이치를 깨닫기" 위해 도를 닦아냅니다.
옛 선사 달보고 깨우친 간월암에
잔잔한 염불소리 울리면
바닷새, 파도마져 소리를 낮추고
지나던 나그네는
발걸음도 조심한다네.
간월암 앞에서는
입과 마음을 잠시 쉬고,
마음의 평안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귀한 시간, 귀한 걸음
헛되이 하지 마소서.
방파제를 걸으며 되돌아 본 간월도.
구름과 하늘이 이쁜 날
간월도, 간월암.
깨끗한 바다.
마음이 저절로 맑아지는듯 했습니다.
비응도에 놀러 와 생선회를 먹어 봤다는 사장님의
-막 퍼주는 횟집 - 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꽃지 해수욕장의 모래 밭과
할배, 할매 섬 가까이 둘러 봅니다.
갈매기들이 바라 보는 곳?
바로 옆 포장마차의 손님들이 혹시나 던져줄 음식을 디다리는듯.
아주 당연한 듯 한 모습들이었지요.
아직 물이 들어 오지 않아서
섬 둘레를 걸어 보기로....
하늘, 구름이 유난히 맑고 파랗습니다.
장마철에 이런 행운이...
이제 "할배와 할매" 바위를 한군데로 모셨습니다.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모습의 변화를 찾아내기도 해야 하지만
바닷물이 들어 오는 시간을 잘 살펴야 합니다.
바닷물이 출렁거리고,
태양이 두 바위 사이로 들어올 때,
사진작가들이 연속으로 찰칵거리는 순간이
이 두 바위가 명물, 명품으로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여러 사진에서 그 장면을 많이 본 것 같네요.
바닷가를 거니는 산책객들.
되돌아 오는 길목에서 찾은 안면암자.
물위에 부교처럼 뜨는 "탑"
땅바닥에 닿은 지붕???
탑
하늘,
구름
안면암.
김제 땅에 위치한 "금산사" 말사랍니다.
멀리까지 왔네요???
장마철의 나들이
앉은 자세가 불편해서 요리조리 자세를 바꾸면서
따라 다닌 시간이었지만
한 수 배우면서 즐겁게 보낸 일정이었습니다.
-그후,
조금 더 조심했지만요 -
건강하게,
열심히 따라 다니려 합니다.
건강하세요.
'아름다운 우리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주 수목원 (한국도로공사) (0) | 2020.08.16 |
---|---|
장항 송림 맥문동 (0) | 2020.08.04 |
홍주읍성과 해미읍성 (0) | 2020.05.27 |
담양 죽림원 (0) | 2020.05.25 |
장수 봉화산 정상 - 논개 생가터 - 용소 - 갓바위(남원) (0) | 2020.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