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선운사의 꽃무릇

홍담 2020. 9. 28. 11:37

선운사의 꽃무릇

 

 

전국 곳곳에서 꽃무릇 (상사화, 석산)소식을 들은지 꽤 오래된듯 합니다만

금년은 코로나 영향으로 직접 가보지 못하고 '랜선관광;으로..???.

그래도

가까운 곳으로 한가할 때, 가 보자해서 나선 길.

 

 

 

 

하늘은 유난히도 파랬습니다.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하늘 색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하늘색을 누르스름하게 색칠했다는

티비 광고가 많았지만 원래대로 회복되었겠어요.

 

 

 

 

먼저 온 사진 작가들이 여기저기에서

가장 멋진 장면을 담아내기 위한 작전들이 수립되는가 봅니다.

 

 

 

 

 

 

 

와!!!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지금쯤은 풀죽은 꽃무릇으로 시들어지거나 꼬실라졌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제법 그 윤기를 강하게 나타내주고 있기에...

눈빛이 반짝이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네요.

 

 

용혜원 시인이, *한순간의 눈빛* 이라는 글에서

 

* 서로의 눈빛을 주고 받으며 마주 보고 있으면

누가 사랑법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서로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손에 손을 포개고 꼭 잡아도 뿌리치고 싶지 않다면

누가 진실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 가까이 있고 싶은 것이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립고, 가까이 있으면 헤어지기 싫고,

서로 떨어져 있던 그리움의 조각들을 맞추고 싶고,

서로 어루만지며 포옹하고 싶다면 서로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널 사랑하고 싶다.*

 

'상사화'니 '꽃무릇'이니 무어라고 불러도

꽃에서 전해오는 서로 만나지 못하는 '애틋함'이 담겨 있기에

시인의 이야기가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절절합니다.

 

 

 

 

그림이 좋았는데 '아차' 흔들렸어요.

 

 

 

 

 

 

 

 

 

배롱나무는 그 꽃이 석달을 간다더니 아직도

그 아름다움을 파란 하늘 아래에서 의연하게 보여주대요.

 

 

 

 

 

 

 

숲속 깊은 그늘속에 자리잡은 꽃들을 잡아 땡겨 보니....

 

 

 

 

 

 

 

 

 

 

 

 

 

 

길가 포차에서의 차 한잔의 여유로움

 

 

 

 

 

 

 

 

 

 

스마트 폰에 붉은 가을을 담고,

확인하고. 자랑하고....

 

 

 

 

꽃무릇에 둘러 싸인 포근한 꽃단지.

 

 

 

 

 

 

 

붉은 융단, 카페트.

 

 

 

 

 

 

 

 

 

 

 

 

 

 

 

 

 

 

 

꽃향기를 맡아 보려고....

그 님의 냄새일런지...

 

꽃길 속으로....

모두들 한 때는 이 보다 더 붉은 정열로 살았더랜다.

 

상사화 그리움.  꼭 많은 이야기를 남겨야 한다는 가을

산바람 휘감아 펼쳐친 선운사 길 붉은 '다홍빛 향연'에

담겨져서, 파묻혀서, 오고 가는 이들의 가슴속 떨림도 같이 느껴 보고....

 

 

 

 

 

 

 

 

 

 

우리들 가슴 속 마음은 빨갛게 물들어 버렸다오.

한 때는 엄청 파랬었는데....

 

 

 

 

 

 

 

 

 

 

이 외국인도 열심히 동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혼자서도 구경 잘 하고 있었어요.'

 

 

 

 

선운사의 촬영 포인트

사진작가들이 모두들. 이 장소를 열심히 찍고 있었는데...

해마다 이 장소는 꼭 담아 가야 하는가 봅니다.

꽃이 있고, 다리가 있고, 아주 작은 폭포가 있고....

 

 

 

 

 

 

 

 

 

 

 

 

 

 

 

 

 

 

 

 

 

 

 

 

 

 

 

 

 

마음만은 아직도 청춘입니다.

세상을 다 담아내고도 남을 넓은 가슴이 있거든요.

 

 

 

 

 

 

 

 

 

갈대와 꽃무릇 ㅡ- 가을의 상징.

 

 

 

 

 

 

 

'그대 만약 스스로

조그만 사람 가난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풀밭에 나아가  풀꽃을 만나보시라

 

풀꽃이 그대를 향해 웃어줄 것이다.,

조금씩 풀꽃의 웃음과

풀꽃의 생각이 그대 것으로 바뀔 것이다.

 

 

 

 

 

 

 

 

 

 

그대 부디 지금, 인생한테

휴가를 얻어 들판에서 풀꽃과

즐겁게 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해 보시라.

그대의 인생도 천천히

아름다운 인생 향기로운 인생으로

바뀌게 됨을 알게 될 것이다.'

*풀꽃과 놀다. 나태주*

 

 

 

 

 

 

 

 

 

 

관광도 즐겁지만

현지에서 먹거리를 찾아 그 맛을 봐야 제대로의 여행이고

관광입니다.

 

 

 

 

 

 

 

 

 

 

 

 

 

 

 

고창, 선운사

그곳에 가면 '풍천장어' 아니더라도

'민물장어' 맛을 꼭 보고 와야 합니다.

꼬리도 한마리씩은 먹어야 하구요.

 

 

 

 

마스크로 완전 무장하고,

승용차로, 거리두기 열심히 하고,

조심해서 다녀온 '선운사 꽃무릇' 만나보고 오기를 마쳤답니다.

파란하늘과 맑은 공기가 붉은 꽃무릇의 마음을

알아서 챙겨 주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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