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선암사 & 송광사
남녘의 매화 소식 - 광양 청매실, 순천의 매화마을 등
익히 들어 가고 싶었지만 기회가 마땅치 않다가
불쑥 일어나는 충동에
가장 먼저 피어 그 이름이 높은 선암사 선암매를 찾아 갔는데...
그 날, 봄비가 내렸네요.
선암사, 그 유명하다는 선암매
금년은 유난히 봄비가 많이 내립니다... 앞산에 피어 오르는 물안개
선암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에 등재되었고,
백제 성왕 때 (526년)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하며,
규모가 크고 화려하지는 아니하지만
그 점이 더 조화롭고 아름답다고 하는 사찰입니다.
선암사 입구, 2번째 주차장에 주차, 1Km 걷기,
매화꽃의 만발 시기가 지났고...비도 오고...
그래도 보고 싶은 것은 봐야지요.
엉크러진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수달래
선암사의 역사 - 불교 태고종 총림으로
선종과 교종의 양대 산맥을 아우르는 대본산입니다.
돌다리 가운데에 흔히 보이는 용의 머리를 찾아 보려다... 그만...
승선교 아치형 돌다리 가운데 검정 모양이 용 머리를 뜻합니다.
선암사 입구 연못 - 삼인대가 있어요.
물기(습기)가 엄청 많은듯, 이끼가 가득합니다.
조계산 선암사 일주문,
우측으로 가면 계단이 아닌 평지 길로 돌아 갈 수 있어요.
육조고사
선암사 강당 앞에는 만세루 , 뒷쪽에는 육조고사라는 현판이 있는데
중국 선종의 대가 6조 혜능대사의 조계산과
이곳 조계산과 연결되었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답니다.
절마당의 매화 꽃들
한창 시기가 지났고, 빗방울로 꽃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고목진 홍매화의 아름다움은 남아 있었어요.
봄비 사이로 매화가...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핀 매화는
향기를 잃지 않고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홍매화가 더 진한 향을 품어낸다 하대요.
자그마한 전각 - 각황전(약사여래불)
선암사 터는 도교적 의미로도
지기가 강한 곳인데
각황전 터가 특히 강하여 어루만져 주는 역할을 하고,
절 입구쪽 '승선루'는 지기가 빠져 나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대나요???
선암사의 전각들은
그 규모가 비교적 작습니다.
작은 규모가 더 아름답고, 매력이 있어보입니다.
선암매 - 천연기념물 - 600 년 전통!!!
이른 봄, 일찍피어 그 매력을 자랑하는 '선암매'
늦게 오게 되어 아까웠습니다.
진즉 올걸...
비에 젖은 모습이지만
남아있는 모습이 더 처연하게 보입니다.
돌담장 둘레의 봄비속 매화꽃과 돌담장
지금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한창 만개했을 때는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기와지붕, 매화 가지, 그리고 저 뒷산 풍경
화사하다???
고목진 매화 가지의 곱디고운 분홍색 매화
저 뒷산의 물안개가 더 찐했더라면...
수백년 오랜 세월의 흔적.
고목, 망가져 가는 돌담과 기왓장들
비에 젖은 풍경이 색다른 정취를 만들어 내는 듯.
'세계일화조종육엽' 현판
오랜 세월이 담긴 전각과 같은 세월을 견뎌낸 매화나무
매화 그리고 동백
매화 나무 등걸에 파란 이끼가 이렇게나...
수백년 세월의 사연들이 함께 담겨 있을 것.
아름답습니다.
뒤 엉킨 가지들
그리고 돌담, 기와 담장
산수유와 매화, 비에 젖은 담장
사진가 부부가 바라보는 곳은 어디?
기와 전각, 매화 가지, 기와 담장의 이끼
여기는 매화 꽃이 가득 매달려 있었어요.
비를 가득 품고 있는 회색 하늘과 매화 가지
수백년 고목의 매화 가지가 일품입니다.
비에 젖은 기와 전각들
싱싱한 홍매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있는 여인들
봄이 확실합니다.
비에 젖어 매화 꽃잎이 떨어지듯...
우리들 마음도 서서이 자연속으로 잠겨듭니다.
산수유의 생생함.
비를 만나 더욱 힘이 나 보입니다.
노랑노랑 산수유 꽃가지에
금년 희망의 꿈이 가득가득 매달렸어요.
이름도 몰라요, 꽃이름도 몰라요!!!
아시는 분?
비가 잠사 개일 때, 매화의 싱싱함
수양버드나무처럼 늘어진 매화 가지
인터넷에서 이 꽃모습을 보고 찾아 왔는데...
절정기를 놓쳐 아까웠어요.
수양버드나무야? 매화 가지야?
전통 문짝
목련꽃도 만발
사진을 찍고 옮겨 가는 작가들
만발 만발, 환호성!!!
떠나기가 아쉬워도
이슬비, 가랑비를 번갈아 뿌려주는 빗줄기에
이동하렵니다.
부처님 오신날 축하 행삿날이 가까워 지는가 봐요.
실제 사용하는 뒤깐 화장실
선암사 옛 뒤깐을 아시지요?
화려한 동백꽃도...
파릇하게 솟아나는 싱그러운 새싹과
향기 가득 안고 달려오는 꽃소식을
선암사에서 듬뿍 받아봅니다.
차 한잔의 여유를 ~~~!!!
지금까지 신선의 세계에서...
아니면
도력 깊은 스님의 세계에서 머물었나 봅니다.
강선루
선암사 조계산 건너편에 송광사가 있는데...
걸어 가기는 무리여서
20 키로 정도 승용차로 빙 돌았어요.
승보종찰조계총림
이곳은 선종의 세계로군요
여전히 비가 내렸어요.
한때는 억수로 쏟아져 되돌아가야 하나보다 싶었는데
부처님의 가피인지
산 고개를 넘으니 비가 개이대요.
송광사 입구 길 옆,
전나무 길을 담아 내려 했는데...아차!
흔들렸지만 올려봅니다.
비가 내려 사바세계 먼지들이 깨끗하게 씻겨내렸는지
산뜻 명료한 느낌입니다.
흐르는 물가의 암반에 이끼들이 가득 가득...
송광사 절마당으로 건너 들어가는 다리
전각 이름도 '깨끗한 물가의 집' 이라 쓰여 있네요.
송광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여
법보사찰 해인사,
불보사찰 통도사
그리고
승보사찰 송광사
라고 유명하답니다.
봄을 기다리고 있는 간지럼나무(배롱나무)
비사리구시
송광사 절에서 사용했다는 밥통
고목진 '배롱나무'에 꽃 필때,
다시오고 싶어요.
산수유 나무 꽃을 가슴에 담아가는 여인
얼마나 오래된 세월
이 자리를 지켰을까요?
구례 산수유보다 나무 크기가 ... 이곳만의 매력.
스님들의 선방
선방으로 건너가는 디딤돌 아래 물결
앞으로 튀어나온 발코니?
돌기둥 아이디어.
봄비에 젖은 이끼들
절마당이 굉장히 넓고, 전각들이 웅장합니다.
수 많은 스님들이 생활하는공간이니...
봄이 학실하다는 증거, 잎새들이 생생합니다.
진달래 빛이 환상적.
봄비에 젖은 언덕에 앙징스러울 만큼 예쁘게...
둥근 돌이 염주 같은 모양~~~!!!
방울 모양의 꽃잎 뒤로
송광사 이정표석을 다시 되돌아 봅니다.
귀가 길의 하늘 구름 - 비가 개이고 햇빛이 ...
고맙게도,
춘분을 지난 봄날의 낮시간이
많이 길어진 덕분입니다.
비록 봄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싱그러운 봄소식은 반가움 그대로였고,
오락가락하는 비,
늦게나마 개였기에
분명 어딘가에서
아지랭이 같은 꿈도 함께
다가오고 있을 것 같습니다.
봄날의 꿈을
다 함께
즐거움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녘의 봄날, 폭포암 가는 길 (74) | 2024.04.05 |
---|---|
대가야의 흔적, 4국 시대? (64) | 2024.04.01 |
구례 산수유&화엄사 흑매화 (102) | 2024.03.20 |
익산 함열고스락 농원 (102) | 2023.12.27 |
담양 메타세쿼이어 길 (109) | 2023.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