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공주 유구 수국, 마곡사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나면 말에 취해서 멀미가 나고 꽃들을 너무 많이 대하면 향기에 취해서 멀미가 난답니다. 그래도 아무리 많이 보아도 싫지 않은 것. 아무리 보아도 싫을리가 없는 꽃 수국을 보러 아침 일찍 공주 유구로 떠나 봅니다. 수국의 색깔은 토질에 따라, 산성 - 알카리성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데... 길따라 이어진 수국 꽃길에 관람객들이 가득하고... 금년 쌀농사가 시작된 논에는 모내기가 끝이 났어요. 송사리만한 올챙이들이 한 두 마리씩 보이는 논두렁 길로 아낙네들의 기대에 찬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노랑꽃 '금계국' 그리고 흰 수국이 어우러져 경쟁적으로 뽐내는 언덕... 벌써 나뭇잎들이 다 자란듯. 기온도 30도를 오르내리고 있대요. 녹색 잎줄기 사이에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