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늦가을 스케치

홍담 2022. 11. 21. 16:14

늦가을 스케치

 

 

입동이 지났으니 이제 "겨울"의 시작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그래도 아직은

가을이라 생각하며

여기 저기 둘러 보는 '미련을 남기고 ' 다닙니다.

다행히 초겨울 추위가 아직은 오지않은 것 같은 

날씨가 고마운 것이어서...

 

 

일요일, 계획보다 더 멀리, 조금은 늦은 시간대에, 그냥 가도 될... 것 같아서...

무조건

'고, 고' 하며

찾아 나선 곳이 남양주 방면이었는데...

중간에 교통흐름이 달라져서 조금 힘이 들었네요.

 

 

현지에서 안내해준 동기 덕분에 고색 가득한 음식점과

주변 호수 풍경을 석양 빛으로 바라볼 수 있었어요.

 

 

남양주쪽 어느 음식점 실내 장식

 

 

호수 둘레길의 카페

 

 

파란 하늘 비행운

 

 

꽃 한 송이... 아름다워요

 

 

오래된, 목조 건물이지만 정답습니다.

 

 

 

 

 

 

 

 

해 저문 저녁 햇살

 

 

 

 

 

 

 

 

어라~~~!!!

호수 저편의 해너미 색깔과 가로등 색상과 같지 않아요???

 

 

 

 

 

듬직한 소나무와 그 곁의 가로등

 

 

오밀 조밀, 정다운 구조물들

 

 

 

 

 

 

 

 

 

 

 

초저녁 하늘, 호숫가 풍경

 

 

빨강색 구조물 안에서 풍성한 저녁 식사를...

 

 

동양화(?) 네 끗짜리 흑사리 같은 열매들

 

 

제대로 찾았네요. 

빨강 열매와 호수 물빛이 잘 어울릴 때.

 

 

 

 

 

 

 

 

밖으로 나와서 사라져 가는 석양빛에 비친 돌담장을 보고...

 

 

 

 

 

 

 

 

암반위의 소나무들

 

 

 

 

좋은 말, "모든 것은 마음에서 온다"

 

 

오늘의 게스트는 호수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오늘 고생했어요. 감사감사!

 

 

앞으로  몇 시간이나 달려 가야 할지도 모르면서 밤경치만...

 

 

 

 

 

 

충남 아산 "은행길"

 

 

은행잎이 바닥에 가득하지만 너무 늦게 왔어요.

10월말이 적기인듯...

 

 

낙엽이 지던 날 / 용혜원 시

 

나뭇잎들이 / 마지막 이야기를 끝내고 / 안녕을 외치는 가을입니다

삶의 마지막을 더욱 더 /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하여

 

은행잎은 / 노란 옷을 입기 위해 / 여름 날의 찬란함을 잊어버려야 했습니다

단풍잎은 붉은 옷을 입기 위해 / 마지막 남아 있던 생명까지 / 모두 버려야 했습니다

 

가을 거리에 / 외로움으로 흔들리며 / 쏟아져 내리는 낙엽은

우리의 남은 이야기를 / 다 하기에도 / 이 가을은 너무나

빨리 흐르고 있습니다.

 

 

시인의 글처럼 가을이 너무 빨리 지나 가는 것 같네요.

이 아름다운 시간들이....

 

 

 

 

 

 

 

 

 

 

 

 

 

사색하는 여인

 

 

오래된 이야기지만 한창 때에 많이 암송하던 글이 생각납니다.

'낙엽 - 레미 드 구르몽'의 시입니다.

 

시몬, 나뭇 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제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저기... 은행잎을 밟으며 걷는 사람들 발에 밟히는 은행잎은

여인의 옷자락 소리가 들리기 보다는

발의 '미끌미끌한 느낌' 으로 가득할 것 같다는 생각에

웃어 봅니다만. 

 

 

 

 

 

 

 

 

 

이곳 계룡산 기슭의 신원사.

'갑사'와  '동학사'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기에 한가한 사찰.

작아도 아름다운 산사를 다시 찾아와 보니...

 

한 철, 그리도 푸른 빛으로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던 무성한 나뭇잎새들이

한 잎, 두 잎 쓸쓸히 낙엽으로 지고 있대요.

 

 

계룡산 기슭, "신원사 전각"

 

 

 

 

 

신원사의 가을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버티고 있대요.

 

 

수 백년된 배롱나무 줄기

 

 

더욱 노랗게 보이는 은행잎 - 마지막 잎새

 

 

 

 

 

이곳에 모인 돌멩이들이 얼마나 모이면 돌담이 될까?

 

 

서늘한 가을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한가로운 찻집에 앉아서

화려하지 않게 

 덜 물든 단풍잎처럼 

픗픗한 가을향기로 가득한

 그런 사람이 그립답니다.

 

 

월명호수" 둘레길에서 버티고 있는 단풍빛

 

 

단풍빛이 참으로 곱기도 하다.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찻잔을 마주하며

눈빛만으로도 웃음짓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라 생각했는데

벌써 가을이 떠나고 있어요.

 

 

봄과 가을이 너무 짧아졌다는 말들이 맞은 것 같아요.

 

 

"은파 호수" 둘레길

 

 

은파 호수 끝자리의 '으악새'*

*억새

 

 

 

 

 

철새, 오리들의 유영

 

 

 

 

 

 

 

 

오리들의 기하학적 선 그리기

 

 

 

 

 

무엇이 이리도 반짝반짝 튀어 오를까?

 

 

 

제철이 아닌데도 아름다운 장미꽃이??? 

 

 

 

아파트의  하늘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의 날씨

 푸근해서 좋기는 해도

저 남쪽지방의 가믐이 극심해서 음용할 물도 부족하다니

내일과 모레 비를 크게 기대해 봅니다.

 

이제는 겨울이라고  불러야  한다지요?

지나간 것은 언제나 아쉽고 그립대요.

 

피해없는 계절의 변화로 온건한 즐거움을 주면 좋겠습니다.

자연도, 사람도, 세상살이도...

모두의 일상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시간속으로 들어 가기를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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