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나라

봄, 그리고 금산사

홍담 2023. 4. 19. 12:41

봄, 그리고 금산사

 

내 4월에는 향기를 / 윤보영 시

 

내 4월에는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3월에 피었던 꽃향기가 

 4월에 피게 될 꽃향기 고스란히 내 안으로 스며들어

눈빛까지 향기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를 나누며  /  향기를 즐기며  /  아름다운 4월로 만들고 

싱그러운 5월을 맞을 수 있게 마음을 열어 두어야겠어요.

4월에는 한달 내내 향기속에 나처럼

 당신에게도 향기가 났으면 좋겠어요.

마주보며 웃을 수 있게

 그 웃음이 내 행복이 될 수 있기에

 

***

 

어느 분이 카톡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윤보영' 님의 시를

보내왔는데...

그 4월의 향기를  잠시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집콕만 할수 없어서 

'김제 금산사' 쪽,   봄 꽃을 찾아 나섰습니다.

 

 

금년의 봄꽃은 '꽃차례' 없는듯 합니다.

꽃이 피는 순서가  제멋대로? 예측불허입니다.

예년에는 세상밖으로 나오는 순서, 서로 차례를 지키더니

이제는 서로 먼저...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 뭐가 그리 급하다고 서둘러

동시에 꽃망울을 터뜨려대는지 원...

 한꺼번에 눈이 부십니다.

 

오랫만의 나들이...  봄, 금산사

그곳에서는 철쭉이  금새,  마구 마구 터져 나오고 있대요.

 

항상 휴대하던 카메라가 고장나서 

스마트폰으로 담아 본 꽃동네

역시나 아름다웠습니다.

 

연두색 새 순, 철쭉, 겹벚꽃 들...

"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동요처럼...

 

 

 

 

겹벚꽃... 철쭉...

 

 

 

 

 

새로운 세상,

새 봄이 살아 움직입니다.

 

 

 

 

이 작은 봄꽃이 제일 먼저 세상에 나와 귀여움 받아야 할 때,

더 천천히 나와야 할,

덩치 커다란 꽃들이 동시에  만발하는 바람에

귀한 대접을 받을 기회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로니에' 꽃도 늦을세라 서둘러 만개했구요.

 

 

 

 

 

다시 뒤돌아  보아도 생동감이 가득합니다.

 

 

분홍빛 겹벚꽃은 어찌도 이리 화려한지요!!!

 

 

나태주 시인은 꽃을 보면서 봄을 이렇게 말했어요.

 

"다시 한번만 사랑하고

다시 한번만 죄를 짓고

다시 한번만 용서를 받자

 

그래서 봄이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꽃-1)

 

 

봄은 모든 것이 용서되는 그런 계절인가 봅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나니 눈 녹듯 

모든 걸 용서할 수 있는

그런 마음,  그런 너그러운 분위기인가 봅니다. 

 

 

 

 

 

 

 

 

 

 

 

 

 

연두색 세상의 부드러움이  아직 떠나기도 전에 

더 강한 녹색 잎새들이 자리잡았구요.

 

 

 

부처님 진신사리를 보호하는 하늘도

더 파랗게 보이는 봄날입니다.

 

 

 

 

미륵전

 

 

 

 

 

 

 

 

일주문

 

 

 

 

 

 35미리 똑땍이로 본 개화문

 

 

 

 

 

베어낸 고목나무 등걸에서

새롭게 피어난 철쭉,

화려함으로 새생명의 강인함을 보여줍니다.

 

 

 

 

 

 

 

지난 해 춥고 길었던 겨울을 이겨낸 '군밤장수 초막'

그 차갑던 겨울을 잘 이겨냈다 응원하는듯

주변의 복사꽃?이 더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금산사 부처님 세상의

봄은 참 화려하기만 합니다.

 

 

 

 

 

 

 

이왕 나태주 시인의 글을 소개했으니 하나 더 옮겨 볼까요?

 

" 활짝 핀 꽃나무 아래서   / 우리는 만나서 웃었다

눈이 꽃잎이었고 이마가 꽃잎이었고   / 입술이 꽃잎이었다

우리는 술을 마셨다   /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사진을 찍고   / 그날 그렇게 우리는   / 헤어졌다

돌아와 사진을 빼보니   / 꽃잎만 찍혀 있었다. "

 

 

역시 봄은 꽃잎으로 가득한 세상인가 봅니다.

만나서 세상이야기 다했어도 남는 건 

꽃잎만 가득했다니까...요.

여기 금산사 부처님 세상... 경내에도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온통 꽃잎 천지였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의 장난스러움으로...

 

 

 

 

 

 

 

 

이곳이 제일 화려한듯 해서...

 

 

 

수양버들처럼 늘어진 꽃가지들...

 

 

 

 

 

저 위에 재미있는 모습이 있나 봅니다그려...

 

 

안쪽 주차장 근처의 정선된 철쭉들

 

 

 

 

 

 

연두색 가로수길

 

 

 

 

 

 

 

 

박태기 나무 꽃의 화려함

굶주린 시절에 쌀로 생각하고 따먹었다는 애닲은 사연이 깃들어 있는

전설이

세상이 밝아져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마음속까지 깨끗해지는 풍경.

 

 

'모악산 금산사 '일주문 현판

 

 

 

 

 

 

 

 

건강과 무탈함을 소원하는 돌멩이 탑

그게 바로

민초, 백성들의 바램입니다.

 

 

 

 

 

 

 

 

 

 

 

 

 

 

 

 

 

 

 

 

봄은 여인들의 가슴속에서 부터...라지요.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네요.

 

 

 

 

맛집 - 원평 소고기비빔밥-에 들렸다가

저수지를 지나며 다시,

연두색 나무들의 반영을 보니 갈 때보다 시들해졌어요.

'모든 것에는 때가 있나니 !!!"

 

 

 

 

 

 

 

 

오랫만의 나들이,

김제 금산사의 봄이 참으로 아름다웠어요.

자주 밖으로 나가 자연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어요.

이 아름다운 꽃동산을 그냥 보내기는 너무 아깝지 않나요???

 

 

 

*************

엑스트라

- 충남 보령군 '보령댐' 계곡의 봄꽃들 -

 

 

전북 진안군 마이산 마이봉 - 석양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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